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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을 만드는 사람

레이디타임즈 2013. 1. 15. 20:24

 

굿타임즈 박환용 서구청장과의 유쾌한 만남

박선 기자


비가 왔고, 습도는 높았다.지난 10일 오후 4시, 박환용 서구청장과의 만남이 있는 날이다. 습도가 높은 날씨에도 관공서의 온도는 여전히 28도를 유지해야만 했다. 서구청도 마찬가지다.하지만 다른 곳과 차별되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다. 비서실에서 잠깐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 위에 방문자를 위한 부채가 눈에 띈다. 무슨 이유일까? 더위를 보송보송하게 가셔 줄 에어컨이나 선풍기보다 이 작은 배려가 더 반갑게 느껴졌다. 자리를 옮겨 앉은 접견실에도 좌석당 하나씩 부채가 비치되어 있다. 박환용 서구청장과의 공식적인 첫 대면, 왠지 기분 좋은 만남이 예상됐다.


<굿타임즈>에서는 이미 박환용 서구청장의 아내 남은자 여사를 인터뷰 한 적이 있다. 덕분에 박 구청장이 독서광이고, 세심한 성격이며, 다슬기국을 좋아하는 자상한 남편이라는 등의 사적인 정보를 알고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만나기 전부터 박환용 구청장이 친근하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예상은 적중했다. 박환용 서구청장과의 첫 만남은 유쾌했다. 박 구청장은 어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름 이야기로 풀어나갔다. 이미 기자들의 이름을 다 알고 있었고, <굿타임즈>에도 접속해 아내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고 했다.“집 사람이 고생 많이 했죠. 집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써 주었는 데 <굿타임즈>를 안 볼 수가 있나요?”


박환용 서구청장을 통해 들은 남은자 여사의 근황은 좋지 않았다. 남 여사는 척추 디스크가 터져서 거동이 약간 불편하다고 했다. 다행히 수술하지 않고, 주사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정도라는 말에 비교적 안심이 되었다. 박환용 서구청장에게서 결혼 후 자신을 묵묵히 내조해 온 동갑내기 아내를 걱정하는 마음이 가감 없이 엿보였다.<굿타임즈> 국장대행인 유혜련 국장이 그동안 만났던 기관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대화는 자연스럽게 충청도 사람의 성향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박 구청장이 들려준 예산 수박장사 이야기는 충청도 사람들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일화다.


손님 : “수박 얼마에요?”상인 : “주고 싶은 만큼 줘유.”손님 : “5천원 드리면 되요?”상인 : “뉍둬유~ 집에 가서 소나 주게.”손님 : “그럼, 1만원 드리면 되요?”상인 : “얼른 가져 가유~”박환용 서구청장은 “충청도 사람들이 속내를 빙 돌려 말하는 성향이 있다”며, “본인은 충청도 사람이지만 호불호가 분명하다”고 단언한다.“부하직원들에게도 호불호가 분명합니다. 싫은 사람을 만나고 있으면 얼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누구나 다 좋을 순 없지요.”


상대의 생각을 헷갈리게 해서 쓸 때 없는 소모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야 잘못된 것은 재빨리 개선될 수 있다.그의 나이 예순 둘. 그는 “내 인생의 굿 타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 쓰는 세심한 행정가인 박환용 서구청장은 이미 수많은 구민들에게 ‘굿 타임’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박 구청장은 “<굿타임즈>에 서구의 소식도 열심히 담아 줄 것”을 잊지 않고 당부한다. 그와의 만남은 유쾌했고, 고온다습한 날씨에도 기분이 상쾌해졌다. 서구의 수많은 구민들이 그렇듯 <굿타임즈>도 박환용 서구청장과의 만남은 ‘굿 타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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