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타임즈-중촌초등학교 최경노 교장을 만나다
나는 없다 중촌 초등학교 최경노 교장을 만나다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지난 6월1일 대전 중촌 초등학교에서는 <중촌한마음 사랑 나눔 알뜰장터>가 열렸다. 동참했던 이들은 존중, 배려, 효행, 우정, 단결, 나눔 등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 산교육의 장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랑나눔 장터는 전국 어디서나 수시로 열린다. 하지만 학교 울타리 안에서 학부모, 학생, 교사, 지역민 등이 한마음이 되어 아이들을 위한 전인교육의 장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을 구심점으로 모두를 하나로 뭉치게 만든 이는 최경노 교장이다. 많은 이들이 현재의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개탄하지만 그는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고 확신 한다. <중촌한마음 사랑나눔 알뜰장터>처럼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일체가 되어 아이들을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밝다고 강조한다.
그의 평소 지론은 ‘나는 없다’다. 나를 내세우지 않는 그는 주변 관계를 언제나 수평에서 출발한다. 학교에서도 교장과 교사, 학생과 교사 등의 관계가 모두 수평이다. 그러하기에 나눔장터를 비롯해 학교의 크고 작은 일들이 늘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민주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인지 후배교사들은 그를 진짜 리더라고 말한다. 평소 그의 지론도 ‘리더를 만드는 것이 진짜 리더’ 다. 요즘 중촌초등학교에서는 정부의 스마트 교육 정착을 위한 방안들이 발표되면서 후배 교사들을 리더로 변화시키기 위한 그만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스마트 교육 환경을 위한 첫걸음으로 전국 학교에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 현재 전국에 시범학교를 지정해 스마트 교실을 구축하는 등 단계적인 예산집행이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후배교사들에게 미리 준비된 교사가 되라고 강조한다. 그의 지휘 아래 교사들은 선진학교 탐방, 수업녹화 모니터링, 이미지 메이킹 등을 통해 스마트교육을 준비하는 노력들이 경주되고 있다.
그가 꿈꾸는 학교는 서로를 존중하는 인격적인 만남의 장소로서 모든 관계들이 회복이 되는 곳이다. 학교를 통해 가정이 회복되고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신뢰와 존경으로 회복되는 곳이 바로 그가 꿈꾸는 학교다.
“교사는 성인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교사에게 누구보다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그만큼 교사에게 거는 기대와 신뢰가 크다는 의미겠지요. 교사도 한 사람의 인간이기에 갈등도 있고 실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남다른 노력을 하는 것이 모든 교사들의 모습임을 기억해 주십시오.”
나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관계 속에서 불협화음이 이는 것은 나만 있고 상대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없다’를 모토로 후배 교사와 아이들을 평등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그를 통해 교육의 밝은 미래를 쉽게 그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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