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심리-지문 읽어 주는 여자-레이디타임즈
지문 읽어 주는 여자 한국지문심리상담학회 박경은 회장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우리나라 최초의 지문(指紋)심리상담가인 박경은 회장을 만났다. 얼마 전 그녀가 TV프로그램 <황금알>에 출연해 지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지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녀가 지문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유난히 예민했던 첫 아이를 치유해 보고자 심리상담에 몰입하면서다. 남다른 학구열로 인해 배우는 재미에 흠뻑 취해 결혼이 늦었고 출산도 자연스레 늦어졌다. 첫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또래 아이들에 비해 지나치게 예민했다. 조금만 환경이 바뀌어도 대소변을 실수하며 불안 해 하는 아이. 그런 아이를 안고 많은 날들을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했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아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어느 날 아이의 증상이 병적인 요인이 아니라 심리적 요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심리상담에 관심을 갖게 된다. 본격적으로 심리상담을 공부하면서 석사과정을 목표로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서울을 오가는 고단한 일상이 이어졌다.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어도 아이를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었다.
석사학위 취득 후에도 심리상담사, 놀이치료사, 도형심리상담사 등을 포함해 40여개의 관련분야 자격증을 취득했다. 심리상담과 관련한 전문지식들이 쌓여갔지만 그녀의 마음을 끌어 당기는 분야는 지문심리였다. 자연스레 <다중지능 지문적성 전문상담사> 과정에 입문하고 지문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쌓아간다. 그리고 국내 첫 번째 지문심리상담가가 되었고 한국지문심리상담학회까지 설립하게 된다.
“반가운 것은 지문심리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내 아이의 예민한 심리의 원인이 엄마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시기였던 0~4세 동안에 충분한 사랑과 돌봄을 받지 못했던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문심리 치료를 통해 아이의 증상이 서서히 나아지는 것을 확인하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지요. 지금도 가끔은 변화되는 환경에 낯설어 하며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해 용변 실수도 하지만 그래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희망을 발견했으니까요.”
한국지문심리상담학회는 그녀처럼 지문심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산실이다. 지문과 관련한 전문적인 지식제공은 물론 지문심리상담과 관련한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도 학회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문심리상담사(1급/2급)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육성하는 일도 중요한 일이다.
그녀는 지문에 대한 활용도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의 일상 속에서 지문의 활용은 광범위해지고 있다. 지문인식키, ‘전자뱅킹서비스, 지문인식 핸드폰, 기타 보안장치 등을 비롯해 국제공항 출입관리 및 범죄수사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생리유전과 지문과의 상관관계를 의학적으로 연구하여 유전적 질병 진단과 염색체 이상 현상 등을 밝혀내기도 한다. 이외에도 지문의 형태를 통하여 뇌의 비밀을 풀어내는 방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요즘 그녀가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은 청소년들이다. 적성과 소질은 무시한 채 단순히 학교 점수로 진로를 결정되어 버리는 대다수의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그녀를 안타깝게 한다. 모태에서 13~19주 사이에 형성되는 지문은 평생 변하지 않기에 자가진단 검사가 힘든 유아나 청소년들에게 매우 적합하다. 무엇보다도 객관적이고 정확한 검사결과를 기대 할 수 있음이다.
“청소년들의 지문을 통한 다중지능적성검사를 실시할 경우 보다 확실한 진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물론 100% 일치하는 검사는 없지만 지문을 통해서 90%이상의 적성과 기질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진로 결정을 앞두고 고민하는 자녀들이 있다면 한번쯤 방문하셔서 지문을 통해 유형과 기질 등을 분석해 자녀에게 맞는 진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녀의 올해 나이 45세.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다. 현재 맡고 있는 직책만 봐도 얼마나 바쁜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한국지문심리상담학회 회장/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GFPT 가득이지문심리적성검사 교육개발원 공동원장/ 파워나비독서포럼 공동대표/ 심리 및 지문심리 상담사 전문수련감독/ 대전교육청(자살위기SOS상담사/학부모모니터단오프라인위원)/ 교육전문직전형평가위원회 위원)/ 한국상담협동조합연합회 이사/ 대전경찰청 누립캅스 명예경찰/ 대전둔산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위원/ 대전생명의전화 생명지킴이 전문강사/ 아동학대⋅학교성폭력예방⋅노인의 성 개인정보보호법 전문강사/ 세종TV 객원기자/ 카이스트 힐링요리 강사 등이 현재 그녀가 맡고 있는 일들이다.
그녀의 하루 일과는 둔산동에 위치한 <가득이심리상담센터>에서 시작된다. 마음의 상처로 인해 힘들하며 찾아오는 이들을 지문을 통해 기질과 유형, 성향 등을 분석해 상처의 근원을 파악해 어루만진다. 그녀를 만나본 이들은 누구나 공감한다. 타인의 상처를 많이 보듬어 줄 수 있는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배어 있다는 걸.
요즘 그녀에게 즐거움의 연속이다. 첫 번째 저서인 <혼자 견디는 나를 위해> 출판기념회도 성황리에 마쳤다. 그리고 두 번째 저서를 출판사의 요청으로 현재 집필 중에 있다. 두번째 저서를 통해 들려줄 지문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대전엔
지문 읽어주는 여자
박경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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