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련의 감성나들이
수통골 카페 -그림자기
레이디타임즈
2016. 11. 29. 11:51
그래서 지금까지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수통골 카페 그림자기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나의 오랜 지인 중에 우리밀 빵 전문가 신혜경 선생님이 있다. 우리밀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그녀의 빵을 기억할 것이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그녀와 나의 인연. 참 질기기도 하다. 그녀와 나의 공통점이라면 오지랖이 넓다는 것이다. 한때는 나의 오지랖과 그녀의 오지랖이 의기투합해 참 많은 일들을 함께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그녀가 멋진 카페가 있다며 함께 나들이 가잔다. 도착한 곳은 수통골에 위치한 카페 <그림자기>다.
규모는 작아도 좋은 사람들과 담소 나누기에 좋은 아늑한 곳이다. 벽에 걸린 그림들과 감각적인 생활자기 등도 눈길을 끈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카페 주인은 다름 아닌 김홍렬 화가.
그의 예술끼는 그림 뿐 아니라 커피 내림에도 발휘되는 모양이다. 손수 핸드드립한 커피 맛는 마니아들의 입맛도 만족시킬 만큼 깊고 그윽하다. 그녀는 지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이 카페가 잘 되었으면 한단다. 그래서 매일 기도한단다. 주위 사람 누구라도 잘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해 하던 그녀의 오지랖. 예전과 다름없이 건재하다. 그녀와 나는 닮은꼴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린 이어지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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