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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이 있는 집(대전)-여성신문 레이디타임즈

레이디타임즈 2014. 2. 8. 10:24

생각비우기 유혜련의 감성나들이-<뜰이 있는 집>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우릴 지치게 하는 것은 노동이 아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과 생각들이다. 인터넷신문에 이어 잡지를 만들면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많은 생각들로 지쳐 있었다. 그러던 차에 한동안 연락이 끊겨 궁금했던 지인에게 문자가 왔다. 급한 일이 생겨 미국으로 떠났다 이제야 돌아왔노라고...

 

연락 못하고 떠난 미안함을 멋진 카페에서 보상하겠다는 말을 듣자마자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 드디어 약속한 날. 멋진 카페 <뜰이 있는 집>으로 향했다. 카페는 유난히 길치인 나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신성동주민센터 옆 길가에 위치해 있다. 급한 성격 탓에 서두르다 보니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당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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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이 있는 집> 대문은 반가운 사람 두 팔 벌려 환영하듯 활짝 열려있다. 대문 안으로 잘 가꾸어진 뜰엔 늦가을 정취가 한창이다.

 

그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러시안블루캣 루블루 고양이는 가을볕을 이불삼아 늘어지게 오수를 즐기고 있다 

  

참 평화롭다!  

 

오픈한 지 십년이 넘었다는 <뜰이 있는 집>. 가을볕이 비쳐드는 창가에 앉아 있자니 번잡했던 생각들이 단번에 지워진다. 풍수지리학에 의한 명당이 있다면 바로 이곳일지 싶다. 차가 막혀 조금 늦는다는 보고싶은 지인의 연락이 싫지 않은 것은 이곳의 편안함 때문이리라. 오래 홀로 앉아 있어도 조바심나지 않고 편안한 이곳이 마냥 좋아졌다.

 

 누군가와의 만남 아니어도 밀려드는 생각들이 버거운 날 <뜰이 있는 집>으로의 나들이. 생각만 해도 반겨줄 곳이 있다는 것에 가슴 한편이 든든해져 온다. 그날은 <뜰이 있는 집>에서 지인의 반가운 얼굴도 보고 버거웠던 생각들도 비우고 다시 에너지를 충전해서 돌아왔다.

 
위치 : 대전시 유성구 신성동 141-3

문의 : 042)862-6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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