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련의 감성나들이 44

#제주 맛집 #위미 물항아리-제주에 가면 #레이디타임즈

제주에 가면 물항아리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이제는 기억에서 가물거릴 때도 되었건만 어찌 살고 있나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 중 한사람이 수빈이 엄마다. 기억하는 한 언젠가는 다시 만난다는 것을 알기에 가끔은 추억의 항아리에서 그녀의 자취를 찾곤 했었다. 수빈엄마와의 추억을 되짚을 때마다 함께 생각나는 유진이 엄마에게 몇일 전 전화가 왔다. 그녀와 함께 있다며 수화기를 돌려준다. 귓속으로 흘러드는 그녀의 시크한 목소리를 들으니 그녀의 배꽃처럼 하얀 얼굴이 떠오른다. 그렇게 그녀와의 인연은 다시 이어지고 있었다. 제주도에 정착해 식당을 오픈했다는 그녀. 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싱그러운 감귤 밭을 배경으로 그녀의 요리하는 모습이 연상되며 마음은 벌써 제주도로 달려간다. 제주 위..

하늘이 쪽빛으로 물든 날에~

하늘이 쪽빛으로 물든 날에~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가을이 당도했다. 가을이 되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는 일이 많아졌다. 하얀 뭉게구름 떠 있는 쪽빛하늘을 보며 그리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들과 함께했던 기억들을 떠올려 본다. 그리운 사람 중에 한명이 갑동골 쪽빛하늘공방 박경애 자연염색가다. 하늘이 쪽빛으로 물드는 날이면 그녀의 로뎀나무 정원엔 꽃빛으로 염색한 천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다투어 피어나는 꽃들 사이로 윙윙대는 벌들의 분주한 비행이 한창이다. 손이 가는 모든 것을 예쁜 것으로 바꾸어 놓는 그녀. 그 곁에 서면 행복이 고양이 걸음으로 다가온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이 그녀 곁에서 봄볕처럼 따사로운 행복을 느낀다. 하늘이 쪽빛인 날엔 정이 그립고 꽃이 그립고 어여쁨이 그리웁..

#동학사 맛집 시래기요리#귀네미 시래기명태찜

동학사 맛집 시래기요리 귀네미 시래기명태찜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시래기하면 강원도 태백이 최고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강원도 시래기가 간절하게 그리워도 먹고 싶은 그때를 맞춰 가기는 쉽지 않다. 요즘 강원도 시래기 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동학사로 모여들고 있다. 동학사가 시래기 음식의 새로운 메카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동학사의 시래기 메카는 바로 이다. 강원도 시래기를 고스란히 공수해 친정엄마 손맛 나는 진한 양념으로 버무려 뜸을 푸우욱 들인 감칠맛 나는 시래기. 갓 지은 돌솥밥에 시래기명태찜, 시래기갈비찜, 시래기명갈비찜 등을 곁들여 먹는 맛. 직접 먹어보라는 말 외엔 다른 말이 필요할까! 별미음식이 그리운 날 동학사로 가자. 귀네미시래기명태찜에서 맛보는 시래기..

#빵쿠키/세종맘/ 베이킹 스튜디오 맘블레

대전맘들의 새로운 문화공간 베이킹 스튜디오 가 오픈했다 카페와 문화센터의 두가지 기능이 콜라보된 공간이다 친한 엄마들과 차도 함께 마시며 아이들을 위해 우리밀로 빵과 쿠키도 만들어 갈 수 있다. 즉석으로 만든 빵과 쿠키을 먹고 싶은 날엔 오븐에 바로 굽기만 하면 따끈따끈 바삭바삭한 빵과 쿠키가 되는 반제품 빵과 쿠키도 판매한다. 베이킹 클래스 안내 주부(월화)/직장인(수요일 저녁)/아빠와 함께(금요일 저녁)/초등학생(목요일) 문의 : 042)862-3538 위치 : 대전시 학하서로 51 102호(수통골 오투그란데1차 미학아파트 후문 앞)

계룡면 카페 -클레어스

라떼를 마시며...유혜련의 감성나들이 공주 계룡면의 카페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 사람마다 격이 있다는 말은 공감이 간다. 그 격이란 높은 지위나 생김새의 문제가 아니다. 또한 명품이나 값비싼 보석으로 치장함은 더더구나 아니다. 존재만으로 함부로 할 수 없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격이다. 나의 지인 중에 그런 격을 지닌 이가 바로 솔쌤이다. 솔잎으로 향을 만드는 분이라 나는 그녀를 솔쌤이라 부른다. 세월은 참 빠르다. 50대 후반에 만난 솔쌤이 70이 다 되어 간다. 그럼에도 그녀는 아직도 소녀의 감성을 지니고 있다. 그녀를 통해 표시 없이 나이 먹는 비결을 배웠다. 그러잖아도 궁금했었는데 솔쌤이 막내딸 혜원이가 라는 카페를 오픈했..

윤봄갤러리-유혜련 레이디타임즈

기억하고 있었군요 유혜련의 감성나들이-탄방동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신랑 각시를 잘 만드는 여자 윤봄 도예가에게 작업실을 이전했다며 다녀가라는 카톡이 왔다. 첫 만남 이후 3~4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나를 기억하고 있는 그녀였다. 나 또한 그녀에 대한 느낌이 좋아서 우리가 처음 만난 곳을 지날 때면 그녀를 생각했었다. 남선공원 정문 앞에 새롭게 둥지를 튼 그녀의 작업장 겸 전시장인 . 그녀의 멋진 공간은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지나는 이들의 관심은 수시로 우리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 하지만 그럼에도 기분이 좋다. 잘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표니까. 사랑받고 있는 모든 것은 생기가 넘친다. 그녀가 탄생시킨 많은 인형들과 도자기 작품들도 생기가 넘친다. 마음 준 것들을 행복..

새한서점-예정된 시간에 당도하다-레이디타임즈

예정된 시간에 당도하다 유혜련의 감성나들이-단양 새한서점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이미 예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단양의 산속에 위치한 새한서점에 당도한 순간이 그랬다. 처음 온 곳임에도 왜 이리도 낯이 익은 걸까. 비에 젖은 낙엽이 융단처럼 깔린 오솔길을 지나 서점으로 가면서 예정 된 시간에 당도한 느낌이 들었다. 이곳으로 나를 이끈 것은 철학자 니체다. 신은 죽었다고 말하는 니체의 오만의 근거를 찾고 싶어 를 읽으면서 니체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심리학 교수인 지인에게 니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추천할 책을 물었더니 란 소설을 읽어 보란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책은 이미 절판되어 구할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헌책방들을..

#공주카페#클레어스-레이디타임즈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라떼를 마시며...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공주 계룡면의 카페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 사람마다 격이 있다는 말은 공감이 간다. 그 격이란 높은 지위나 생김새의 문제가 아니다. 또한 명품이나 값비싼 보석으로 치장함은 더더구나 아니다. 존재만으로 함부로 할 수 없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격이다. 나의 지인 중에 그런 격을 지닌 이가 바로 솔쌤이다. 솔잎으로 향을 만드는 분이라 나는 그녀를 솔쌤이라 부른다. 세월은 참 빠르다. 50대 후반에 만난 솔쌤이 70이 다 되어 간다. 그럼에도 그녀는 아직도 소녀의 감성을 지니고 있다. 그녀를 통해 표시 없이 나이 먹는 비결을 배웠다. 그러잖아도 궁금했었는데 솔쌤이 막내딸 혜원이가 라는 카페를 오픈..

#세종시 카페#홍차마루#레이디타임즈

나에게 말을 걸다유혜련의 감성나들이 카페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늙으면 양기가 입으로 몰린다고 한다. 어르신들이 그렇게나 잔소리를 해대는 것도 모두 그런 이유 때문인 모양이다. 혹자는 늙을수록 많은 이들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신 건강에 필요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에 동의할 수 없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타인과의 대화보다는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려 애쓰고 있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오롯이 나와 마주하여 나에게 말을 거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충만해지는 느낌은 아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리라. 나에게 말을 걸기 좋은 장소도 찾았다. ..

감동골 카페 그곳에 -고요함과 해후하다

고요함과 해후하다유혜련의 감성나들이 갑동골 전원카페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성지를 순례하듯 카페를 순례하는 카페 순례자들이 늘고 있다. 순례자들이 선호하는 카페들의 공통점은 분위기가 멋지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카페들이 경쟁적으로 인테리어에 억소리 나는 금액을 투자하는 모양이다. 분위기 좋은 카페마다 커피 맛과는 상관없이 순례자들로 북적인다. 태생적으로 조용함을 즐기는 이들이 갈만한 분위기 좋은 카페는 이제는 찾기가 쉽지 않다. 북적이는 카페가 싫어 발길을 끊은 지 오래 되었는데 유성구 갑동골에서 가고 싶은 카페를 발견했다. 전원카페 다. 머물러 있는 동안 번잡했던 머리가 고요해지고 평화로움이 샘처럼 가슴에 고인다. 바깥 풍경이 한 눈에 보이는 창가에 앉아 봄 햇살 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