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원의 <청산별곡> 19

동티벳 여행<3>

동티벳 고록산 선녀호의 황홀경과 4,398m 패스를 넘어 써다로! 최병원 | 여행가 2015.10.10.(토) 맑음 아바의 숙소는 편안했는데 인터넷이 되지 않아 불편했다. 아침식사는 아바의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집에서 만두와 국수 그리고 쌀죽을 먹었다. 식당으로 구걸하는 사람들과 탁발 승려들이 빈번하게 드나들어 몹시 불쾌했지만 잔돈을 찾아 주었다. 시장에서 귤과 빵, 바나나, 포도를 사서 간식으로 차에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오늘 여정은 어제와 달리 여유롭게 진행했는데 운전도 부드럽고 대평원을 지나는 경치도 너무 좋다. 아바지역은 농산물 재배가 가능하여 양배추와 귀리를 심으며 주민들 삶도 넉넉해 보인다. 흙으로 지은 집들은 부자동네임을 과시하듯 농경지 가운데 우뚝하다. 칭하이성 주즈를 지나 대평원을..

동티벳 여행<2>

동티벳 여행 최병원의 -헤이쉐이 비경과 황하제일구곡만 최병원 | 여행가 2015.10.9.(금) 흐림 새벽에 잠을 깨어 오늘 일정을 준비한다. 이번 여정은 조금 빠른 느낌이다. 아직 가을 모습을 보기는 애매하다. 오히려 늦여름의 모습과 날씨를 보이기 때문에 가을 단풍을 기대한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후반부 일정인 당링 설산은 단풍이 물들기를 바래본다. 차마 고도 투어는 10월 말경 일정이 제격일 것 같다. 조금 이른 일정으로 동티벳 풍경의 진면목을 다 보지 못할까 아쉽다. 여행은 시기와 날씨가 정말 중요하다. 관광지의 모습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각종 자료를 확보하여 지역별로 적기를 맞춰야 한다. 아침 기상과 더불어 밖을 보니 구름이 많다. 또한 약간의 두통이 오고 있음이 감지된다. ..

동티벳 여행기<1>

동티벳여행최병원의 최병원 | 여행가 2015.10.7. (수) 흐림 인천공항 15:15 출발 청뚜와 1시간 차 해외 오지를 찾아서 떠나는 이번 여행은 상당한 매력과 기대를 갖게 하는 여정이다. 동티벳 오지의 천연 모습과 중국 소수민족의 삶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 옥룡설산과 호도협 투어를 통하여 보았던 신비감이 이번 여행을 기획하게 하는 동기가 되었다. 티벳 오지에서 사는 소수민족의 삶을 접하고 그들 문화를 접하는 계기는 쉽지 않기에 기대가 크다. 삶은 매 순간마다 변화와 이변의 연속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지로의 여행과 많이 닮았다. 어떤 돌발 사태와 희한한 경험을 겪을지 알 수 없다. 동티벳은 중국에서 정국이 불안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쪽지방보다는 안정적이라고 한다. 가을과 겨울이..

북유럽 여행기<5>

북유럽 여행기 최병원의 -실자라인으로 헬싱키로 가는 여정 최병원 | 여행가 칼 스타드, 스톡홀름, 실자라인, 헬싱키 여정 015. 7. 29~30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도착한 칼 스타드는 매우 한적하지만 짜임새 있고, 쇼핑센터가 잘 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중국식으로 저녁을 들고 주변 운하와 호수를 산책한 일행들은 호텔 로비 테이블에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 동안 서로 서먹하게 지냈던 다른 일행들과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다. 모두들 중년을 넘기고 생활에 여유를 가지고 있는 좋은 분들이었다. 새벽녘에 시내를 지나 어제의 운하와 호수를 이룬 클라르강 그리고 13개의 아치교를 다녀왔다. 유럽의 문화는 어디를 가나 운하와 호수 그리고 잘 짜인 도심과 정원들로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곳 칼 스타드..

북유럽 여행기<4>

북유럽 여행기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문화와의 만남 최병원 | 여행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문화와의 만남 2015. 7. 27~28 여명이 트는 산장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풍광이 대단하다. 멀리 설산에 아침 햇살이 비추고 대자연의 어둠이 걷히며 호숫가에 서기가 어린다. 구름이 끼었던 날씨는 맑게 개이고 오따강을 따라 일행들을 태운 버스는 1994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릴레 함메르로 이동한다. 언덕을 따라 조망터에 오르고 스키점프대에 섰다. 릴레 함메르의 조망이 압권이다. 오따강을 따라 형성된 이 도시는 근래 교육 도시 인기가 높다. 오슬로가 멀지 않아 관광 인파도 많이 온다는데 평창 동계 올림픽은 행사 후 어떻게 활용할 지 걱정이 된다. 스키 점프대의 계단을 따라 트레킹 하는 현지인들의 생활체육이 부러움을..

북유럽 여행기<3>

북유럽 여행기최병원의 최병원 | 여행가 북유럽 대자연의 신비 피오르드를 찾아서 2015. 7. 26 시차 때문인지 새벽 4시경이면 어김없이 잠에서 깨고 만다. 트레킹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짐을 챙기거나 준비할 것이 많지 않아 주변 산책에 나선다. 숙소 근처에 마트 이외에는 별로 마을이 작으려니 했는데 걷다보니 의외로 크다. 잘 꾸며진 정원과 마을을 연결한 도로들이 잘 정비되어 있고, 집집마다 자가용과 캠핑카 그리고 겨울에 대비한 주택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아기자기하다. 현관에는 작지만 전등을 켜 놓았는데 예전 조상들이 길을 잃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이정표 역할을 하도록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라고 한다. 30분 정도 걸으니 학교 건물이 나타나고 뒤편으로 엄청난 3단 폭포가 장관이다. 약간의 빗방울을 맞으며..

북유럽 여행기<2>-최병원과 함께 떠나는

북유럽여행기노르웨이 베르겐의 아름다운 풍광 최병원 | 여행가 노르웨이 베르겐의 아름다운 풍광 2015. 7. 25 이른 아침 호텔을 떠나 주변 공원과 거리를 산책하며 코펜하겐에서의 아쉬운 여정을 즐긴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무척 여유롭고 거리가 청결하다. 밤이 긴 북유럽에서는 가로등이 도로의 중간에 줄로 매달려 있는데 바람의 영향도 줄이며, 밝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지혜라고 한다. 아침 식사로 준비한 도시락을 호텔 로비에서 먹은 후 공항으로 출발하여 베르겐 행 수속을 밟는다. 탑승인원이 작지만 비행기는 신형으로 말끔한 느낌을 준다. 이륙한 비행기에서 보이는 코펜하겐은 크지 않지만 전원적인 풍광과 북해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1996년 독일 연수 중 스웨덴으로 갈 때 ..

북유럽 여행기<1> -최병원과 함께 떠나는

북유럽 여행기최병원의 최병원 | 여행가 북유럽 여행기(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2015.7.23.~31 서유럽과 동유럽 그리고 동양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터키 여행을 통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그들의 삶과 문화를 만날 수 있었다. 많은 전쟁과 질병 그리고 수많은 종교적 갈등을 통하여 지구상에서 최고의 왕국을 건설한 모습을 보았다. 찬란한 서유럽 국가들의 선진적인 민주주의와 끝없이 펼쳐지는 대평원에서 경작되는 밀 재배와 구릉에 심어진 포도밭, 전쟁 때문에 벌판을 버리고 산꼭대기에 성당과 촌락을 구성한 그들의 애환도 알게 되었다. 유럽의 각 국가들이 서로 혈족이나 친족으로 맺어진 관계도 역사와 관계가 깊다는 사실도 왕국을 방문하여 그림이나 초상화를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삶의..

최병원과 함께 떠나는 에베레스트 트레킹<7>

에베레스트 트레킹 7편 카트만두와 나가르콧의 편안한 여정 최병원 | 여행가 에베레스트 트레킹 7편 - 카트만두와 나가르콧의 편안한 여정 2015년 1월21일 (수) 날씨 : 맑음 기온 : 섭씨 영상 5~15도 루크라 → 카트만두 → 타멜 시장 → Nagarkot 루크라를 떠나 카트만두로 무사히 돌아왔는데 비행기를 타는 동안 코감기로 귀가 터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하늘에서 본 히말라야의 경치도 그다지 신비감이 없었는데 에베레스트 근처까지 다녀왔기 때문인지 모른다. 안나푸르나, 랑탕, 그리고 에베레스트로 이어진 트레킹으로 히말라야와의 만남을 즐겼고, 산꾼의 긍지도 키웠다. 산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도 생겼지만 삶과 죽음이 늘 함께 하고 있다는 경계심도 가득하다. 하얀 설산을 바라보며 나의 인생과 행로에 ..

최병원과 함께 떠나는 에베레스트 트레킹<6>

에베레스트 트레킹 6편-"몽라패스와 쿰중을 지나 루크라로 향하는 히말라야 노정!" 최병원 | 여행가 몽라패스와 쿰중을 지나 루크라로 향하는 히말라야 노정! 2015.1.19. (월) 날씨 : 맑음 포르체텡가(3,680m)→몽라패스(3,973m)→쿰중(3,790m)→상보체(3,760m)→남체(3,440m)→몬조(2,835m) 본격적인 하산 트레킹을 위한 날이 밝았다. 충분한 휴식으로 일행들의 컨디션은 많이 좋아졌다. 오늘의 코스는 몽라 패스를 넘어 쿰중을 거쳐 몬조까지 가는 먼 길이다. 몽라 언덕을 오르는 된비알에서 보이는 티보체(6,500m)와 촐라체(6,440m)의 하얀 설산 풍경이 아침 햇살에 장관을 이룬다. 티보체 봉우리 아래 안락하게 자리한 포르체도 고산지대에 위치한 마을이지만 상당한 농경지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