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6

자작나무-유혜련의 감성나들이-레이디타임즈

자작나무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너나없이 행복한 모습들을 경쟁하듯 올려댄다. 그런데 왜 나는 그 모습들이 안쓰럽기만 할까. 행복마저도 증명해야만 하는 경쟁 위주의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몸부림 같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삶의 몸부림을 내려놓고 따스한 가슴 열고 찾아가면 언제든 반겨줄 곳을 찾았다. 바로 핸드메이드 가구공작소&카페 다. 용운동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자작나무. 자연을 닮고 마음을 담은 가구를 손수 만들어 주는 남편과 무엇이든 특별한 것으로 만드는 솜씨좋은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살림집과 공방과 카페로 손수 꾸몄다는 이곳. 자작나무란 이름처럼 풋풋함이 배어있다. 이미 특별함으로 집안을 꾸미기 원하는 감각파 주부들은 자작나무를 다..

동학사-카페 카체르-레이디타임즈

늘 그렇지만 그런 일은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어떤 사람이 다시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게 되는 일. 그 영혼을 보아버리는 일. 나는 즉시 그를 통째로 이해해버린 느낌이었다. 어쩌면 그 이후에 오는 시간, 요컨대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그 시간이란 오히려 우리가 상대를 재확인하는 낭비의 시간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전경린의 소설 를 읽으면서 나의 절대 공감을 자극했던 구절이다. 젊은 시절엔 누군가의 영혼을 보는 것은 신(神)끼 있는 사람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50이 넘은 나의 일상 속에서 누군가의 영혼을 보는 일은 시시때때로 일어난다. 아마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신끼를 축적해 가는 과정인 모양이다. 영혼을 보는 횟수가 늘어 가면서 사람의 영혼은 너나없이 순결하다는 고정관념도 무너져 버렸다. 그래..

라끄엠-레이디타임즈

잠시 쉼표를 찍다 감성나들이-라이프스타일 컨셉샵 & 갤러리 카페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기자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겉으로 강해 보이는 사람일수록 속은 무척이나 여리다는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기에 남모르게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들이 흉터로 남아 있다. 아픔이 최고조에 달했던 순간마다 소리 없이 곁을 지켜주었던 분이 김홍혜 이사장님이다. 쏟아지는 눈물을 삼킬 때마다 그 분 곁에 있으면 위로가 되었다. 그녀는 강철 같은 나의 겉모습 속에 꽃잎처럼 여린 감성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섬세하고 속 깊은 분이다. 4일간의 황금연휴로 이어지는 어린이날, 푸름이 가득한 대청호반 따라 이사장님과 드라이브 여행을 떠났다. 연초록 나뭇잎들의 그림자가 일렁이는 호반 길을 달리며..

레이디타임즈 -대전의 카페 < 엘리지인>

단순해지기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카페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언제부터였을까? 누군가를 만났다 헤어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게 된 것이... 아마도 관계 속에서 여러번 상처를 받다보니 면역이 생기는 모양이다. 상처 걱정 없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 중에 하나가 건축가인 배진영 대표일 것이다. 건축의 설계, 시공, 인테리어까지 실력 발휘 제대로 하는 참 대단한 여자다. 가끔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교환했던 그녀를 오랜만에 만났다. 서로가 만나지 못하는 동안 그녀도 나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기쁘게도 긍정적인 변화다. 그녀의 긍정적 변화 가운데 으뜸은 덕명동에 오픈한 카페 이다. 엘리지인을 운영하는 것은 그녀의 듬직한 아들이고 그녀는 매니저일 뿐이란다. 오픈한지 얼마 되..

비바 아트센터-여성신문 레이디타임즈

휴먼 콜렉터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기자로서의 축복이라면 만남의 축복이 아닐까 싶다. 성별, 계층, 나이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맺어진 인연들. 그 인연들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나는 축복 받은 사람 맞다. 이런 축복을 빗대어 한 친구는 나를 사람을 수집하는 ‘휴먼 콜렉터’라고 놀리지만 단언하건데 취미 중에 최고의 럭셔리한 취미 아닌가! 나의 콜렉션의 최고의 작품은 혜원 씨다. 그녀는 내가 햇병아리 문화부 기자 시절, 다양한 공연문화 정보들을 자상하게 챙겨주며 기자로서의 어리벙벙함을 커버해 주었던 사람이다. 그녀가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전화선 저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낭낭한 목소리가 기분까지 업 시킨다. 이쁜 사람은 이쁜 짓만 하는 ..

뜰이 있는 집(대전)-여성신문 레이디타임즈

생각비우기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우릴 지치게 하는 것은 노동이 아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과 생각들이다. 인터넷신문에 이어 잡지를 만들면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많은 생각들로 지쳐 있었다. 그러던 차에 한동안 연락이 끊겨 궁금했던 지인에게 문자가 왔다. 급한 일이 생겨 미국으로 떠났다 이제야 돌아왔노라고... 연락 못하고 떠난 미안함을 멋진 카페에서 보상하겠다는 말을 듣자마자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 드디어 약속한 날. 멋진 카페 으로 향했다. 카페는 유난히 길치인 나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신성동주민센터 옆 길가에 위치해 있다. 급한 성격 탓에 서두르다 보니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당도했다. 대문은 반가운 사람 두 팔 벌려 환영하듯 활짝..

카테고리 없음 201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