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는 과정이 변화다 고전 쪽머리의 대가 <티지미용실 김미정 원장>
박윤아 기자 | pys0308@hanmai.net
괴정동의 주택가 골목에 규모는 작지만 실력만은 전국 최고라고 할 만한 미용실이 있다. 바로 티지미용실의 김미정 원장이다. 그녀는 각종 미용대회에서 많은 상들을 수상하며 미용사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대전광역시장배 전국미용경연대회 전통쪽머리 부문 금상> <kmba전국헤어기능경기대회(일반부)대상> <kmba전국헤어기능경기대회 창작고전머리(일반)부="" 장려상=""> <2013소상공인기능경전대회(미용부문) 창작쪽머리 장려상> 등. 이만하면 전국 최고의 실력파 미용사라고 인정받을 만하지 않은가.</kmba전국헤어기능경기대회></kmba전국헤어기능경기대회(일반부)대상>
그녀는 꽃다운 여고시절 직업군인이 되고 싶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군인이란 직업도 참 잘 어울리겠다 싶다. 외모는 여성적이지만 말투는 군인처럼 절도가 넘친다. 군인에서 미용사로 인생의 항로를 전환했지만 지금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그녀. 그래서 미용실 이름도 <변화>란 의미의 <티지>라고 명명했다.
그녀가 처음 미용 일을 시작한 것은 여고 3학년 마지막 방학부터다. 이미 미용 일을 하고 있었던 언니에게 미용 일을 배우면서부터다. 야무진 손매무새로 인해 일을 배운 지 불과 3년 여 만에 단독 미용실을 개원했다고 한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티지미용실로 찾아간 날도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처럼 손님이 많았다. 현재의 자리에서만 19년째이기에 대부분이 단골손님들이다. 단골손님으로 찾아온 이들은 티지와 함께 세월을 보냈다고 한마디씩 거든다.
“19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어선지 오시는 분들이 5~60대 고객이 참 많아요. 오랜세월 찾아 오시는 걸 보면 맘에 들게 해드리니까 오시겠죠.”
늘상 그 자리 그 모습으로 변함없이 사람들을 대하는 그녀. 봉사에도 열심이다. 매일처럼 오픈해야 하는 미용실이지만 한달에 한번은 문을 꽁꽁 닫는다. 이유는 장애인들의 머리손질을 해주기 위해 봉사를 하는 날로 잡았기 때문이다.
“봉사의 즐거움은 혼자가 아니라는 거죠. 매월 셋째 주 화요일엔 어김없이 대전장애인평생교육문화센터와 장태산에 위치한 한마음의 집을 찾아가 그곳 장애인들이 머리를 깎아주는 날로 정했습니다. 항상 혼자서 일을 하는 제게 오히려 봉사는 활력소가 되어 주니까 그날이 기다려지기까지 합니다.”
그녀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성실함은 자타가 공인한다. 수많은 미용대회에서 입상을 한 것은 그런 성실함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고전 쪽머리 부분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미용사로 인정받았다. 많은 미용의 분야 중에서도 그녀가 고전 쪽머리를 택한 이유는 대전에 패션산업이 활성화 되면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에 자리한 <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해 대전은 패션산업의 메카가 되는 날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준비하는 자만이 기회를 얻는다는 말을 믿기에 그날을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그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변화를 증명하는 그녀에게 <서구청장상 표창>과 <국회보건복지위원장 상-2011년>이 주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다.
능력이 되는 한 오래도록 미용일을 하고 싶고 봉사하는 일도 계속하고 싶다는 그녀. 준비하는 과정자체가 변화였다는 그녀. 레이디타임즈가 만난 또 한 명의 열정의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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