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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도사 민지현을 만나다-레이디타임즈

레이디타임즈 2014. 5. 16. 12:40

그녀는 열애 중~ 커피전도사 <카페 사이애 민지현 대표>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 퉁퉁퉁 커피콩이 볶일 때, 나는 때론 황홀하다... 커피콩이 볶일 때 나는 바다 저편을 떠올린다. 태양이 커피나무에 미광을 비추고, 바람이 커피 열매의 외피를 스치며, 안개가 커피나무의 온몸을 감싸는 풍경을 상상하기도 한다. ~
 
<전광수의 로스팅 교과서>에서는 로스팅 할 때의 기분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 감각적인 로스팅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는 여자가 있다. 바로 카페 <사이애>의 민지현 대표다.
 
레이디타임즈의 감성나들이를 통해 인연이 되면서 그녀가 황홀해하며 로스팅 한 생두로 만든 손흘림커피를 좋아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린 너나없이 커피와 관련해 잊지 못할 추억 하나쯤은 품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 이별, 우정, 기다림, 고독, 휴식...

 

이 모든 순간에 커피는 우리와 함께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하기에 추억이 그리울 때면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추억을 음미하는 것이리라!

 

민지현 대표도 커피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 때문에 커피와 지독한 사랑에 빠졌다.

 

고등학교 때 잠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사장님이 커피를 주시는 거예요. 커피의 생두를 볶아서 핸드드립해 주신 커피였는데 맛이 정말 신기할 만큼 놀랍더라구요. 그때 커피의 묘미를 알게 되면서 그 이후부터는 온통 머릿속에 커피 생각뿐이었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무위도식하던 그녀는 커피와 사랑에 빠지면서 부지런해지기 시작한다. 커피와 관련한 정보들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전문적으로 커피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아쉽게도 당시엔 어디에도 그녀의 연인 커피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는 곳은 없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그녀가 아니었다.

 

전국을 순례하면서 커피쇼핑을 다니며 커피 맛도 보고 커피용품들도 사 모으며 커피를 따라다니던 중 저처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지요. 그분들과 모여서 각자가 알고 있는 커피 정보들을 교환하고 실험적으로 다양한 커피들을 블렌딩해 마시면서 커피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가기 시작했지요.”

 

커피를 처음 알아갈 때의 목마름을 알기에 지금도 카페 창업을 위해 찾아오는 이들에게 겸손하게 노하우를 알려 줄 수 있다는 그녀. 자상한 그녀의 가르침 덕분에 성공적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도 생겨났다.

 

어떤 분에게 카페를 하고 싶은 이유를 물었더니 식당보다 고상하게 보여서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직접 운영해 보시면 고상한 일이 절대로 아니라는 걸 바로 아시게 될 것입니다. 선배로서 조언하고 싶은 것은 커피를 절대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커피전문점은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습니다.”

 

스스로가 인정하듯 체력적으로 버거울 정도로 힘든 노동이지만 그래도 즐거운 이유는 커피와의 지독한 사랑의 힘이다. 사랑에 빠져 본 사람은 안다. 아무리 힘들어도 연인을 위한 일이라면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드디어 퉁퉁거리며 경쾌한 춤사위를 멈추고 커피콩들이 로스팅을 마쳤다. 구수한 커피콩의 향기를 들이키는 그녀는 연인의 향기에 황홀해 한다.

그녀는 지금 열애 중이다.

 

커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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