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기다리게 하지 마라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근사한 레스토랑 오픈했다는데 같이 가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남편 다음으로 달려와 주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묻어나는 멜랑콜리한 느낌 때문에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그녀를 만나러 갔다. 그녀와 간 곳은 얼마전 둔산동에 오픈한 이태리 레스토랑 . 는 유럽의 카페를 연상시키는 넓은 데크와 낭만적인 분위기가 멜랑콜리한 그녀의 기분을 녹여 주기에 충분했다. 럭셔리한 분위기로 봐서는 음식값이 만만치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오늘만은 두 눈 딱 감고 한 턱 확실하게 쏴야지 생각을 하며 자리를 잡았다. 생각해 보니 지하철역 로비나 공원 벤치에 앉아 테이크아웃 커피에 만족하며 저렴한 만남을 즐겼던 우리. 이런 낭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