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테너, 루이스 초이를 만나다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카운터테너하면 영화 가 떠오른다. 1728년 나폴리의 한 광장. 카스트라토(거세된 남자 소프라노 가수), 파리넬리가 트럼펫 연주자와 대결을 벌인다. '파리넬리의 목소리'와 '트럼펫 소리'가 각자 지닌 기교와 음역을 넘어 절정에 달하자 군중들은 흥분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트럼펫 연주자는 무릎을 꿇고 만다. 영화 속에 명장면이다. 카운터테너란 19세기말까지 여성의 출입을 금했던 유럽교회에서 성가대의 여성 소프라노 파트를 담당한 남성 카스트라토를 일컫는다. 비발디, 헨델 등 바로크 오페라 붐에 힘입어 17~8세기 오페라의 주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카스트라토. 19세기 초 법적으로 인권차원에서 이들의 활동이 금지되었다. 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