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2

비바 아트센터-여성신문 레이디타임즈

휴먼 콜렉터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기자로서의 축복이라면 만남의 축복이 아닐까 싶다. 성별, 계층, 나이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맺어진 인연들. 그 인연들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나는 축복 받은 사람 맞다. 이런 축복을 빗대어 한 친구는 나를 사람을 수집하는 ‘휴먼 콜렉터’라고 놀리지만 단언하건데 취미 중에 최고의 럭셔리한 취미 아닌가! 나의 콜렉션의 최고의 작품은 혜원 씨다. 그녀는 내가 햇병아리 문화부 기자 시절, 다양한 공연문화 정보들을 자상하게 챙겨주며 기자로서의 어리벙벙함을 커버해 주었던 사람이다. 그녀가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전화선 저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낭낭한 목소리가 기분까지 업 시킨다. 이쁜 사람은 이쁜 짓만 하는 ..

대전맛집-요리하는 남자(요남자)

사랑한다면 기다리게 하지 마라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근사한 레스토랑 오픈했다는데 같이 가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남편 다음으로 달려와 주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묻어나는 멜랑콜리한 느낌 때문에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그녀를 만나러 갔다. 그녀와 간 곳은 얼마전 둔산동에 오픈한 이태리 레스토랑 . 는 유럽의 카페를 연상시키는 넓은 데크와 낭만적인 분위기가 멜랑콜리한 그녀의 기분을 녹여 주기에 충분했다. 럭셔리한 분위기로 봐서는 음식값이 만만치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오늘만은 두 눈 딱 감고 한 턱 확실하게 쏴야지 생각을 하며 자리를 잡았다. 생각해 보니 지하철역 로비나 공원 벤치에 앉아 테이크아웃 커피에 만족하며 저렴한 만남을 즐겼던 우리. 이런 낭만적..

카테고리 없음 201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