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련의 감성나들이

비바 아트센터-여성신문 레이디타임즈

레이디타임즈 2014. 2. 8. 10:28

휴먼 콜렉터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 <비바 아트센터>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기자로서의 축복이라면 만남의 축복이 아닐까 싶다. 성별, 계층, 나이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맺어진 인연들. 그 인연들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나는 축복 받은 사람 맞다. 이런 축복을 빗대어 한 친구는 나를 사람을 수집하는 ‘휴먼 콜렉터’라고 놀리지만 단언하건데 취미 중에 최고의 럭셔리한 취미 아닌가! 

 

나의 콜렉션의 최고의 작품은 혜원 씨다. 그녀는 내가 햇병아리 문화부 기자 시절, 다양한 공연문화 정보들을 자상하게 챙겨주며 기자로서의 어리벙벙함을 커버해 주었던 사람이다. 그녀가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전화선 저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낭낭한 목소리가 기분까지 업 시킨다. 이쁜 사람은 이쁜 짓만 하는 법이다. 그녀는 좋은 분이 있다며 나에게 소개해 주고 싶단다.

 

화창한 오후, 그녀가 말한 좋은 분을 <비바 아트센터>에서 만났다. 한적한 숲에 위치해 있는 비바아트센터는 전원풍의 공간이었다. 주차를 하고 차 문을 열자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선한 공기들이 콧속으로 밀려든다. 밀린 원고들을 쓰느라 사무실에만 갇혀 있던 나의 안쓰러운 폐가 오랜만에 행복해 한다.

<비바 아트센터> 1층부터 3층까지의 섹션별 공간을 창세기의 천지창조가 연상되는 이름으로 명명했다.
1층 베이커리 <테라>, 이태리어로 대지을 의미한다.
2층 레스토랑 <첼로>는 이태리어로 바다란 의미다.
3층은 전시공간인 <쏠레>태양을 의미하는 이태리어다.
마지막으로 지하 카페의 이름은 <루나> 이다.

 

그날, 우리는 행복했다. 레스토랑 <첼로>에서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이태리 요리와 테라에서 갓 구워낸 빵으로 행복한 오찬을 즐겼다. 오찬 후엔 아트갤러리 <쏠레>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카페 <루나>에서 그윽한 차를 마시며 감성의 포만감을 만끽했다. 


하나님은 빛을 시작으로 궁창-대지와 바다-해달별-새와 물고기-동물과 사람 등을 6일에 걸쳐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만든 작품 가운데 최고의 작품은 인간이다.  하나님의 최고의 작품인 좋은 사람이 삶의 콜렉션에 가득한 것이 진정한 승리자다.
우연일까!

우리가 만난 곳의 <비바>란 의름도 이태리말로 <승리>란 의미란다 

 

위치 : 유성 화암동 155-98

문의 : 042)867-5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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