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달린 남자 호텔선샤인 & 파라다이스웨딩홀 이진태 대표를 만나다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대전 용전동 복합터미널 맞은편에 근사한 건물이 있다. 바로 호텔선샤인&파라다이스웨딩홀이다. 대전의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는 호텔선샤인의 규모는 1만 6천㎡로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다.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과 55개의 객실, 다양한 크기의 연회장, 오락/휴양시설, 공연장 등을 갖춘 비즈니스호텔이다.
이 멋진 호텔과 웨딩홀이 세워지기까지 한 소년의 열정의 행보가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충남 괴산군 청천면에 부자를 꿈꾸는 가난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을 향해 무작정 길을 떠난다. 서울에 도착한 소년은 양복점에 점원이 되었다. 한달 월급 1만원이었지만 열심히 양복기술도 배웠다. 그리고 태통령까지 양복을 맞추러 올만큼의 최고의 양복기술 장인이 된다. 부자가 된 소년은 호텔선샤인&파라다이스웨딩홀의 주인이 되었다. 그 소년이 바로 이진태 회장(61)이다.
성공한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도 많다. <대통령의 양복을 만든 사람> <10년째 가난한 부부들의 결혼식을 챙기는 사람> <7번의 클럽 챔피언을 차지한 골프마니아> <매월 150명의 소외계층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사람> <매월 사랑에공동모금회에 기부금을 내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노출을 거부하는 사람> 등등.
그를 만나기 위해 호텔선샤인으로 들어서면서 참 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세상엔 돈 많은 부자는 넘쳐난다. 그러나 ‘부자가 천국가기란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성경말씀처럼 존경받는 부자는 많지 않다.
그와의 인터뷰 약속을 받아놓고 기자로서 설레임이란 호사를 누렸다. 설렘의 첫 번째 이유는 내노라하는 언론매체의 인터뷰도 쉽게 거절하는 사람을 창간 된지 얼마되지 않은 레이디타임즈 기자로서 인터뷰하게 되었다는 자긍심. 그리고 존경받는 부자의 모습을 그에게서 확인하고 나도 부자가 되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한 수 배우고 싶었던 것이 두 번째 이유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그의 첫인상은 조금 무뚝뚝했다. 하지만 그가 들려주는 한편의 소설 같은 흥미진진한 지나온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니 부드럽고 따스한 남자임이 단박에 감지된다. 그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을 4번보고 4번 울었다고 한다. 감성적이고 따스한 남자가 아니라면 그 영화를 볼 때마다 눈물이 솟을 리가 없다.
그를 당당하고 근사하게 보이게 하는 최고의 요소를 꼽는다면 솔직함이다. 그 솔직함의 한계가 궁금해 아주 노골적인 질문을 던졌다.
기자 : “중졸이라는 학벌에 대한 열등의식은 없는가?”
이진태 회장 : ‘있다’
기자 : “학벌에 대한 열등의식이 최고조에 달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이진태 회장 : ”여자를 만날 때다“ (웃음)
기자 : “열등의식을 발동케 한 여자 분을 사모님이 알고 있는가?”
이진태 회장 “물론 알고 있다. 집사람을 만나기 전에 일이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한 그에게 어떻게 부자가 되었느냐고 물었다. 그를 부자로 만들어 준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란다. 번 돈을 알뜰하게 저축해서 부자가 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말도 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만나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만난다. 머리로 이득이나 유익을 계산하는 만남이 아닌 진실한 가슴으로 만나다 보면 서로에게 기회가 되어 주는 것이 바로 사람이란다. 그래서인지 가슴이 아닌 머리로 만나려는 이들을 구별하는 시력도 밝다.
사람의 마음처럼 단단한 자물쇠가 채워진 것이 있을까. 사람의 마음을 쉽게 열수 있는 비결이 궁금했다. 그는 진실만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라고 알려준다. 진실한 가슴으로 만나왔던 사람들 중에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고마운 사람들이 많단다.
“가슴으로 만났던 분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잊을 수 없는 분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주신 제9대 스위스 대사를 지내신 안재석 대사와 물질적으로 가장 힘든 순간에 힘이 되어주신 지창수 회장님입니다. 두 분 덕분에 인생에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올 수 있었기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부자라고 부러워하는 그이지만 지금도 잠 못 드는 날이 많다. 일벌레처럼 앞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 유일한 휴식이 있다면 여행과 골프다.
특히 골프를 통해 그의 삶이 변화되었다고 고백할 만큼 골프는 그의 인생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골프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86년으로 양복 값 대신 골프채를 받았는데 마침 단골고객 중에 동서울CC 사장님이 계셔서 그분의 배려로 골프장에서 회원대우를 받으면서 골프를 치게 되었지요. 골프를 치면서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었고 그들로부터 살아가는 지혜 뿐 아니라 돈 버는 방법도 알게 되었지요."그는 골프 입문 1년 만에 첫 싱글스코어를 낼 정도로 연습의 연습을 거듭했다. 새벽마다 동서울CC에서 라운드한 뒤 출근하고 점심시간에도 연습장을 찾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골프에 빠져들었다.
그 많은 연습의 결과는 쇼트게임의 귀재라는 칭호와 7번의 클럽 챔피언 달성이다. 골프 뿐 아니라 주어진 모든 일에 있어 열정적으로 임하는 그에게 ‘다시 태어나도 지금 같은 삶을 살겠느냐고 물었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이미 충분히 연습의 연습을 거쳤기에 다시 산다면 더 잘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만이 비대해진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모처럼 큰 가슴이 달린 남자 이진태 회장을 만났다. 그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가슴으로 다가오는 이들에게 가슴을 내어줄 수 있는 멋진 부자다. 그러하기에 많은 이들이 호텔선샤인에서 눈부신 태양을 만나고 파라다이스웨딩홀에서 아름다운 낙원을 경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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