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련의 감성나들이

박한표 원장-와인바

레이디타임즈 2013. 2. 4. 11:16

 

 

 

007 시리즈 17탄 <골든아이>에서 제임스 본드는 생사를 넘나드는 추격전을 벌인 후 근사한 스포츠카에서 본드걸과 블랭저를 마시며 진한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가끔 와인을 마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장면이 떠올라 응큼한(?) 미소를 날리곤 했다. 

 

영화 속에서 제임스 본드가 스파클 와인 불랭저(Bollinger)를 마시는 모습은 뭇 남성들을 와인에  빠지게 했다는 말이 있다. 하기야 매력적인 미소로 블랭저를 권하는 제임스 본드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

 

영화의 주인공이지만 제임스 본드는 정말 멋진 남자다. 

 

불랭저는 1884년부터 지금까지 영국왕실의 공식 와인이었다.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은 처음 <007 제임스 본드>를 세계무대에 등장시킬 때부터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임스 본드에게 볼랭저를 마시게 했다.

 

남자들은 여자가 예쁘면 다 용서가 된다는 말을 한다. 여자들도 남자가 멋지면 다 용서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제임스 본드의 멋진 모습 때문에 영화를 통해 자국의 와인을 홍보하려는 영국의 숨은 상술이 결코 밉게 보이지 않는다. 

 

 

와인 볼모지였던 대전에 와인 마니아를 탄생시켰던 인물이 있다면 바로 박한표 원장이다.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시작된 그의 와인 사랑은 대전프랑스문화원장 시절, 프랑스 대사관과 손잡고 적극적으로 대전에 와인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벌여왔다. 또한 대전 최초로 와인아카데미를 통해 와인 마니아들을 배출시켜 오고 있다.

 

와인 전도사인 그가  얼마전 신성동에 와인 샵과 와인 바, 그리고 와인아카데미까지 접목한 정통와인 전문점 <뱅샵62>를 오픈했다. 와인을 통해 자신들만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오픈 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박한표식 와인공간이다. 

 

여름이 가기 전 와인 바 <뱅샵62>에서  제임스 본드의 미소를 떠올리며 와인 한 잔 해야겠다 . 그리고 제임스 본드의 모습을 떠올리며 응큼한 미소를 짓고 싶다. 상상속에서 수천번 본드걸이 된들 아무도 뭐라 할 사람없을 테니까 !

 

위치 : 신성동 신성로 62번가(신성동사무소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