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칭 하는 여자 터칭떼라리피, 국제패밀리케어협회 박경복 협회장
21세기는 터칭의 시대라고 한다. 스마트 폰을 비롯해 다양한 전자기기들이 터치로 작동되는 것을 보면 실감나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터칭을 잘하는 사람이 능력 있어 보인다. 기계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터칭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 터칭 하는 여자로 불리며 터칭의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국제패밀리케어협회 박경복 협회장을 만났다.
그녀가 터칭에 주목하게 된 것은 청소년상담 봉사를 통해서다. 소위 문제아로 찍혀 마음 문을 닫았던 아이들이 따스한 터칭으로 인해 마음의 빗장이 열리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애정을 가지고 살펴보면 아이들의 공격적이고 거친 행동의 원인은 상처 때문이라고 말한다. 거친 행동은 아프다는 표현임에도 나쁘고 악하다고만 낙인찍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그녀. 상담시절을 떠올리는 그녀의 눈이 촉촉해졌다.
“상담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대다수가 문제아란 인식 때문에 더욱 문제아가 되어가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지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한번 문제아란 낙인이 찍히면 아무리 잘하려고 노력해도 쉽게 바꿔지지 않는 주변 인식과 그것으로 인해 아이들은 또 다른 상처를 입는 것을 보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까’란 질문을 수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촉각적 체험이 바탕이 되어 건전하게 인격이 발달한다는 심리학설이 있다. 그녀는 터칭을 통해 수없이 던져온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었다. 안쓰러워 토닥이고 보듬는 그녀를 아이들은 엄마처럼 따랐다. 그리고 조금씩 아이들은 변화되어 갔다. 그것이 바로 터칭떼라피(Touching Therapy)의 시작이었다.
그녀는 청소년기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 유아기에 부모의 애정 어린 터칭이 지속적으로 행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터칭의 1차적인 장소가 가정이어야 하는 이유다. 가족 구성원이 곧 사회 구성원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터칭을 통해 가정이 회복되면 밝은 사회는 저절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터칭떼라피를 사회의 근본인 가정이라는 정원에서 자라는 가족나무에게 관심과 사랑이라는 물주기가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부부,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 사이에서 터칭은 사랑과 감사, 위로와 격려, 이해와 용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로 전달됩니다. 따라서 터칭떼라피를 통해 자연스레 가정 안에서 힐링이 되어 사회로 흘러가는 시스템을 형성하고자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목적입니다.”
터칭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터칭떼라피를 접목하고 있다. 학교, 병원, 유치원 및 어린이집, 심리상담소, 특수치료실, 산후조리원, 요양원, 피부관리실 등이다. 특히 교육장에서의 터칭떼라피의 접목은 전인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교사연수회, 장애아부모교육, 입양전후 부모교육, 신생아 부모교육, 인공수유 부모교육, 아기학교 부모교육 등의 현장에서 터칭의 효과는 여지없이 발휘되고 있다.
최근엔 대덕대 영유아보육에서도 터칭을 교과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영유아보육과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터칭떼라피를 다양한 봉사를 통해 실습으로 연결한다. 터칭을 통해 아이들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자존감과 친 사회성향이 높은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보육하는 친밀감 있는 미래의 영유아 교사로서의 인성을 갖춰나가고 있다.
전문가 양성과 봉사를 위해 지난 2012년 <국제법인 로뎀나무아래>도 설립했다. 로뎀나무아래에는 터칭에 대한 전문연구를 위해 국제터칭이펙트연구소와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국제패밀리케어협회와 등도 개설되어 있다. 특히 국제패밀리케어협회는 한국과 미국 조지아주에 동시에 등록된 비영리 단체다. 이곳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터칭떼라피 민간자격증과 글로벌지도자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다.
“현재 터칭떼라피 전문가(touching therapist)들이 다양한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전문가 파견을 요구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기에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양성의 최고의 목적은 저와 함께 다양한 스트레스로 아파하는 가정과 사회의 힐링 됨을 위한 봉사에 동참할 전문가들을 많이 육성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앞으로 터칭떼라피스트의 활동영역이 더욱 확장되어갈 것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터칭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주변을 변화시키고 싶으신 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터칭하는 여자가 가는 곳마다 마음의 상처들이 치유되어가는 행복한 소리가 들린다. 터칭의 메카로 대한민국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날을 위해 박경복 협회장의 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저작권자 © 레이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유혜련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혜련이 만난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민성 장 증후군이라면 참여해 보세요-레이디타임즈 (0) | 2016.06.30 |
---|---|
모리스갤러리-홍빛나전-빛이내린 품-레이디타임즈 (0) | 2016.06.18 |
DIY로 소통하는 둔산동 주부- 나는 이쁜집 주인-레이디타임즈 (0) | 2016.04.19 |
훈민정음과 사랑에 빠진 할아버지-레이디타임즈 (0) | 2016.03.09 |
지문심리-지문 읽어 주는 여자-레이디타임즈 (0) | 2016.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