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와의 작별유혜련의 감성나들이-브런치 카페 <메르시엠>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그러지 말자고 다짐해 놓고서 실타래처럼 불평의 말들을 풀어내 버리는 날이 있다. 그리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면서 괜히 그랬다고 후회를 한다.
그녀를 만난 날도 그랬다.
하지만 깃털처럼 가벼운 나의 존재에 묵직한 바위를 매달아 주며 추락하는 자존감을 다시금 업 시켜 준 그녀. <메르시엠>의 문경식 사장이다. 그녀도 보고 싶고 함께 마시던 홍차도 생각나 그녀를 찾아 갔다. 반석 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그녀가 손수 꾸민 브런치 카페 <메르시엠>으로.
이곳은 언제와도 노란 레몬 같은 상큼함이 넘친다. 일상을 감사로 채우는 그녀. 카페 이름조차 감사하다는 의미의 불어 <메르시>와 그녀의 성 <문>의 이니셜 M을 붙였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을 전염시키는 그녀가 좋고 그녀의 카페 <메르시엠>이 좋다.
카페 앞에 서니 투명한 햇살이 메르시엠이란 로고를 환하게 비쳐준다. 햇살 받아 반짝이는 메르시엠이란 로고를 마주하고 있자니 잠시 뿔난 코뿔소처럼 불평하던 마음에 감사함이 잦아든다.
잠시 잊고 있었다. 감사하는 것을 !
메르시엠에서 그녀가 직접 만들어 주는 슬로우 푸드로 브런치를 즐기고 나니 감사가 절로 난다. 아무리 채워도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는 날, 그녀의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진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 음식이 좋아 멀리서 찾아오는 것도 같은 이유리라.
식후 그녀가 정성들여 만들어준 선명한 하트가 그려진 라떼를 앞에 두고 있자니 내안에 뿔난 코뿔소는 인사도 없이 떠나가 버렸다.
위치: 대전 유성구 반석동 652-9 (반석동로40번길 78-18)
문의 : 042)472-8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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