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피터팬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선화동 <우정갤러리>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그림과 커피 그리고 술만 있으면 마냥 행복해지는 남자가 있다. 바로 영원한 피터팬 박관우 화백이다. 다섯살박이 아이처럼 가끔은 눈치는커녕 코치조차 없어 보여 민망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헤어지고 나면 그의 눈치코치 없음이 한없이 부러워진다는 것이다.
영원한 피터팬이 요즘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 바로 선화동에 새로 오픈한 <우정갤러리>다. 그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우정갤러리를 찾았다. 좋다는 것도 전염되는 모양이다. 나도 이곳이 맘에 든다.
우정갤러리는 그림만 보는 갤러리가 아니었다. 카페를 겸해 전시관람도 할 수 있는 멀티공간이다. 이 공간이 문을 열게 된 것은 우충명 대표의 남다른 그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무원으로 퇴직한 그가 지역작가들의 작품들을 소장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부터다.
그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물론 지역작가들의 작품들을 갤러리를 통해 판매도 하고 대여까지 하고 있다. 소장을 할 수 없는 이들에겐 대여를 통해 고가의 원본 그림들을 저렴하게 장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우정갤러리에서 보고 싶던 그림들도 마음껏 감상하고 따스한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있자니 내 안에 숨어있던 피터팬이 불쑥 고개를 내민다. 삭막했던 마음이 촉촉하게 젖어든다. 우정갤러리에서 내안의 피터팬과 나는 친구가 되었다.
위치 : 대전 중구 대전천서로 501-1(한가족빌딩 3층)
문의 : 042)222-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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