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으로의 초대

조성호 원장님의 명상이야기<4>

레이디타임즈 2012. 12. 17. 07:12

자존감 높이기 조성호 원장님의 명상이야기


 

자존감(自尊感 - Self esteem)이란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가치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 척도이다. 자기가 정말 귀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과 그렇지 못한 생각은 실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자존감을 백과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초가 되는 개인적 가치와 능력에 대해 느끼는 감각.” 「어린 시절 동안의 가족 관계는 자존감 발달에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들은 어린아이가 도달할 수 없을 만큼의 높은 기준을 설정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움으로써 자존감을 길러줄 수 있다.

 

자존감은 개인적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자존감이 높을 때 긍정적 생각과 함께 삶을 자기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 이때 적극성과 자신감도 생긴다. 자연스럽게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을 때 모든 일이 부정적이고 자기비하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이때 매우 이기적이고 의존적 삶의 방식이 된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하는 눈치를 본다. 삶이 불안하고 불편한 나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요즈음 사회적으로 염려하는 청소년 문제도 근본은 자존감 부족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은 한사람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일이며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인터넷을 열어보면 자존감 높이는 프로그램들이 수없이 쏟아진다. 어떤 것이 좋은 프로그램인지 알아내는 것이 실제 자존감을 높이는 일보다 더 어려울 지경이다. 그런데 대부분 긍정적인 신념을 덫 씌워 자존감을 강화시키는 방법이 많다. 이런 방법은 지속적인 노력과 보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기가 하는 일이 실패하거나 스스로 실망스런 일이 발생될 때 자존감은 다시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방법들은 비용에 비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잘못된 경험이나 교육에서 얻은 부정적인 생각에 자신을 동일시해 놓았기 때문이다. 자의든 타의든 자기에게 붙여진 한 생각에 자신을 동일시한 것에 불과하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의외로 쉽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에 이런저런 부정적 생각의 얼개들을 가지고 있다. “나는 ○○한 사람이다.”라는 얼개들이다. 예를 들어 나는 멍청하다, 사회성이 부족하다. 가진 것이 없다, 나약하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내가 뭘~ 하겠나?, 내가 뭘~ 그러면 그렇지 등 대부분 모든 것들을 남과 비교하여 열등의식을 만들고, 그 생각과 자신을 동일시한 것이다. 이쯤 되면 자기는 원래 그런 사람으로 인식하고 행동한다. 누가 봐도 정상적이지 못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같이 보인다.

 

우리는 몽이 전부가 아니며 생각은 더더구나 아니다. 그런데 마음 안에 있는 수많은 생각에 잡혀 자신을 그 생각과 동일시 해 놓아 자존감이 무너진 것이다. 명상에 들기 전에 우선 필기도구를 준비하여 “나는 ○○한 사람이다”라는 마음의 얼개들을 나열해 보라. 그리고 자세를 바로 하고 숨을 크게 3번씩 들이마시고 내쉬어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그 다음 “나는 ○○한 사람이다”라는 생각들을 하나씩 떠올려 “이것은 내가아닌 내 생각이다”라고 규정하고, 그 생각과 느낌을 형상화시켜 끝없는 우주허공에 던져 버려라. 뭔가 마음에서 뚝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나, 마음이 후련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면 잘한 것이다. 당신이 나열해 놓은 마음의 얼개들을 모두 이와 같이 하라. 그러면 마음이 훨씬 편안하고 가벼워질 것이다. 그리고 마음에 여유가 생길 것이다.

 

자! 여기서 잠시 산책을 하라. 주위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면서 천천히 걸어라. 시야를 가까이 있는 것에서 멀리 있는 것으로 옮기면서 걸어라. 시간은 자신이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걸으면 된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앉아 산책하기 전과 같이 마음의 얼개들을 하나씩 떠올려 자신과 분리시켜 털어내는 일을 5~10회 정도 반복해 보라. 그리고 온 몸을 활짝 열고 자기 내면에 고요히 침잠하라. 여기서 숨을 쉬고, 내면을 느끼고 자신을 바라보라. 생각으로 찾지 말고 느낌으로 경험하라. 무엇이든 잡지 말고 관조하라. 당신의 내면을 텅 비워라. 텅 빈 내면으로 더욱 깊게 침잠하여 명상하라.

 

당신의 마음이 변화될 것이다. 그동안 동일시되었던 생각들이 당신으로부터 분리되어 떨어져 나가고, 순수한 당신의 존재만이 남게 될 것이다. 생각과 분리되는 정도에 따라 느낌의 폭은 다르지만, 모두가 크고 작은 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그 느낌은 여기에 적지 않겠다. 이것을 해본 사람만이 경험하여 알 수 있는 특권으로 보장하기 위함이다.

 

생각과 같이 있던 당신과 생각을 분리시킨 순수한 당신의 존재는 분명 다르다. 꼭~ 직접 느껴보시라. 이것은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며, 당신 안에 무한한 생명에너지가 춤추게 만드는 삶의 축복이다. 그냥 기쁘고 만족스럽고 감사와 사랑의 느낌이 당신 안에서 넘실댈 것이다. 당신은 그저 소리 없이 올라오는 그 기쁨을 느끼면서 스스로 고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의 참 존재는 의식을 통해 그 너머 무한한 순수의식으로 통한다. 무한한 순수의식은 우주같이 넓고 넓은 존재이다. 그 존재는 무한하고 무한하여 눈에 보이지도 아니하고 잡히지도 아니하며, 무게도 형체도 없고 빛도 냄새도 없으며 안과 밖도 없고 이름도 없으나, 무소부재하고 전지전능하여 생명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 존재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있다.

 

자신이 이런 존재임을 느끼고 깨달을 때 당신의 자존감은 최상으로 올라간다. 만약 당신이 이러한 경험을 단 한번이라도 한다면 당신의 자존감은 영원히 다시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그 어떤 생각을 덫 붙여 자존감을 높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여기까지 온 당신은 무한한 기쁨과 평화 속에서 스스로 사랑의 생명에너지를 피워내는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것이 명상에서 피어나는 높은 자존감이다.

 

위의 명상을 실행하라. 그리고 스스로 변화된 존재감을 경험하라. 당신은 스스로 귀하게 다시 태어날 것이다. 당신에게 무한한 영광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약력-

대한명상협회 회장

(사) 기천문 천라수련원 원장

(사) 대한 해동검도협회

당찬해동검도 총본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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