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으로의 초대

조성호 원장님의 명상이야기<6>

레이디타임즈 2012. 12. 17. 08:14

조성호 원장님의 명상이야기<6>


나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명상을 하면 마음이 편안하고 스트레스가 줄어들며, 정신집중력이 좋아진다. 또 면역력이 좋아져 일반적인 질병예방 및 발병시 호전반응의 효과가 있다는 의학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명상을 하면 삶이 즐겁고 주위의 일이 잘 풀리는 등 자신의 잠재능력이 되살아나는 효과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명상은 외부로부터 어떤 능력을 끌어들이거나, 그 어떤 것을 기르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식이 잡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굳어진 고정관념의 생각덩어리를 털고 이미 내 안에 있는 무한한 생명에너지를 조화롭게 피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명상은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며, 현재 잡고 있는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평소 보지 않던 자신의 내면에 주의를 기우리며 고요히 침잠하는 것이다.  

 

처음 명상에 대한 칼럼을 쓸 때 나는 “명상이란 내 안의 무한한 또 다른 자신과의 소통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생각(많은 경험과 교육에서부터 생겨난 정보나 의식이 인지하는 영역내의 사고)에 묻혀 살게 되는데 자칫 잘못하면 그것이 전부라고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실제 삶이 전개되는 것은 그 이상의 범주를 포함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잠재의식으로부터 나오는 정보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자신의 존재는 자신이 인지하고, 생각하는 범주를 넘어 무한하게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경험이나 교육의 정도에 따라 “나는 본래 ○○한 사람”이라고 규정짓고 그 한계에 구속받고 있다. 명상은 그렇게 형성된 자기한계를 벗고 무한한 내면의 존재가 들어나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 열거한 여러 가지 명상효과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아마도 이것은 인류가 시작 될 때부터 있었던 물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이것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모든 시대 모든 이들 각자에게 맡겨진 인류의 숙제이다.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강도는 다 각각이며 숙제를 푸는 방법 또한 천차만별이다. 어찌 되었건 자신을 바르게 알기 전에는 자기 삶의 창조물(생각덩어리) 속에 묻혀,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과 같이 『고통스런 과거와 어쩔 수 없는 현실과 불투명한 미래』라는 현실 속에서 헤매게 된다. 

 

이와 같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어떤 이는 남의 것을 보고 베끼기에 여념이 없고,

또 어떤 이는 남에게 의뢰하여 놓고 그 답을 듣기 위해 기다리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남의 흉내를 내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또 어떤 이는 자기가 직접 하겠다고 하지만 문제를 바로 풀 수 있는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으며, 개중에는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방법을 익혀 묵묵히 행하는 이도 있다.

 

명상은 바로 현재의식이 잡혀 있는 생각이나 감정에서 벗어나 자기 내면의 무한한 존재와 소통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명상방법은 무수히 많을 수 있으나, 그 근본 목적은 하나이다. 명상의 근본 목적과 원리를 상실하고 허황된 이론이나 망상에 잡혀 끌려가서는 명상의 진실한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우리 몸은 형체가 있으나, 의식은 형체가 없어 자신의 본질을 보려고 하면, 순수한 의식은 잡히지 않고 이런 저런 감정의 생각덩어리들만 감지된다. 우리는 여기서 자신의 생각에 속아 넘어 가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순수의식에 자신이 잡고 있는 생각들이 넘쳐나다 보니 이것을 자기라 할 수도 없고, 하지 않을 수도 없는 혼란 속에 빠지는 것이다. 여기서 자신의 본래 모습을 상상으로 어림잡거나 남의 생각을 베껴 신봉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더욱 혼란 속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본질은 더욱 깊게 숨어버린다.  

 

나는 누구인가?

이것은 결코 “나는 ○○한 사람”이라는 상으로 찾을 수 있는 답이 아니다. 현재 자신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생각, 자기 것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생각, 그리고 자기가 잡고 있는 집착심 등을 모두 놓고 나면, 눈에 보이지도 아니하고 잡히지도 아니하며, 빛도 냄새도 없는 무한하고 청정한 순수의식이 우주처럼 시작도 끝도 없이 온 누리에 펼쳐져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생명의 실체 위에 우리는 여러 가지 많은 생각들을 덫 씌워 본질을 잃고 생각 속에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여러 가지 정신적인 고통과 육체적인 고통을 만들고 경험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생명의 실체가 바로 들어날 때 그동안 가지고 있던 수많은 고통은 잠식되고 생동감 있는 생명에너지가 넘치게 된다. 명상을 하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편안해지는 원리가 바로 이것이다.  

 

“나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그러기 위해 먼저 다음과 같이 자신을 옥죄고 있는 생각의 사슬부터 풀어보자.

 

첫째

자기의식 안에 존재해 있는 생각덩어리들이 어떻게 구성 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둘째

그 생각덩어리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감정들로 싸여 있는지 살펴본다.

 

셋째

여러 가지 감정에 의해 만들어진 생각덩어리들을 찾아내어 “이것은 내가 아니고 내 생각일 뿐이야” 라고 선언하고 버림으로써 자신과 그 생각을 분리시켜 소멸시킨다.

 

넷째

그러한 생각덩어리들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의식체계에 대해 살펴본다.(이것은 나의 카르마이며, 에고이고, 하나의 원초적인 생각덩어리이다)

 

다섯째

베틀에서 옷감이 나오듯이 그러한 생각덩어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의식체계에 대해 명상하라.

 

여섯째

그동안의 생각덩어리들에 찌들어 있던 몸을 집착된 생각을 버리고 편안히 이완시킨다(여기서 자신의 몸을 주의 깊게 느끼며 명상하라) 

 

이 과정을 반복해서 실행할 때 당신은 점점 생명의 근원인 순수의식 쪽으로 가까워질 것이다. 당신의 마음은 점점 편안해질 것이며, 불가항력적이던 현실적 스트레스는 봄눈 녹듯 없어질 것이다. 의식은 고요하고 초롱초롱 빛나고, 주눅 들었던 당신의 기분이 살아나면서 의욕적이고 생동적인 삶의 즐거움이 저절로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몸 또한 생기를 되찾고 건강한 모습으로 피어날 것이다. 본 기사를 이해했다면 위에 안내한 여섯 가지 방법들을 반복해서 실행하라. 반드시 당신에게 좋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것이 제가 사람들에게 전하고 가르치는 명상법입니다.

(www.koream.org)


-약력-

대한명상협회 회장

(사) 기천문 천라수련원 원장

(사) 대한 해동검도협회

당찬해동검도 총본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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