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으로의 초대

조성호 원장님의 명상이야기<5>

레이디타임즈 2012. 12. 17. 07:17

조성호 원장님의 명상이야기<5>


이번 칼럼은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반가워 할 내용이다. 명상을 통해 실제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자한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대입에만 너무 집중되어 교육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수능을 준비하는 시기도 점점 빨라져 이제는 아예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수능에 쫓긴 학습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계속 지엽적이고 부분적인 곳에만 주의가 쏠려 전체적인 것과 기본적인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단적인 예만 보아도 몸이 건강해야 두뇌활동도 활발할 텐데 모두가 너무나도 조급한 나머지 지식정보 주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것은 학교나 가정이나 똑같다.

 

 

또 어려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알아야 자연스럽게 서로를 배려하고 조화롭게 어울리는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데도 현실교육은 그렇지 못하다. 그나마 주입시키는 지식정보를 잘 소화하는 학생들은 버텨 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생지옥 같은 환경이다. 이런 교육 시스템이 지속되는 한 교육대열에서 낙오하는 사람은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다.

 

 

교육 대열에서 한번 낙오한 사람은 스스로 자기한계를 만들게 된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나는 머리가 좋지 않다, 나는 공부에는 재능이 없다, 나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다, 나는 원래 머리는 좋지만 의지가 약하다, 나는 환경이 안 좋다, 나는 기초가 부족하다.” 등 이런 생각들이 굳어지면 자신은 정말 그런 사람으로 느껴지고 또 그런 사람으로 행동하게 된다. 주위에서조차 “저 아이는 쉽지 않겠어....” 와 같은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런 생각들이 강하게 굳어지면 그 사람은 영원한 낙오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이 되면 조급해진 학부모는 성급하게 학원으로 과외로 뺑뺑이를 돌리면서 아이를 다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 이 아이들은 현실에 저항하고 부모에게 반항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의 책임은 모두 학생 것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현실인가?

 

 

필자가 지금 괜한 넋두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한양대학교 1학년에 재학하다가 지난 6월에 군대에 간 학생이 바로 그런 케이스였다. 어려서 신동이라 불릴 만큼 똑똑했던 아이였다고 한다. 어쩌다 교육대열에서 낙오하여 중학교 때에는 아주 학업에 흥미를 잃어 본인은 물론 아버지마저도 포기를 할 정도여서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 학생이 외삼촌의 권유로 중학교 3학년 겨울 방학에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430명 중에서 403등으로 입학을 했었다니 당시 그 학생의 어려움이 쉽게 짐작된다. 그 학생은 집이 멀어 방학 때만 대전에 올라와 명상을 했었다. 그러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자기 한계의 틀을 벗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기고, 그의 학구열은 다시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다시 공부에 흥미를 갖고 성적은 수직상승했다. 그리고 고 3때에는 상위권으로 진입하여 수능에서 전 과목 1~2등급을 받고 한양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을 한 것이다. 자기한계를 벗어 던지고 난 후 이 학생의 목표는 수능 만점 이었다. 이것은 결코 만용이 아니었으며 내면에서부터 올라오는 자신감과 함께 자연스럽게 생기는 목표의식이었다.

 

 

이 학생 외에도 명상으로 학습효과를 본 학생들이 수없이 많다. 명상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 당연히 학습효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마음을 잡고 있던 부정적인 생각이 소멸되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올라온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목표의식이 뚜렷해지고 학습동기도 유발된다. 이 모든 현상이 너무나도 자연스런 것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명상을 망설인다. 모두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만 한가하게 명상을 하면 남들에게 뒤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앞서서이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머리에 끝없이 떠오르는 걱정과 부정적인 생각에 매여 억지춘향으로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과 고요한 마음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공부의 효율은 대단한 차이가 있다. 한번 마음에 있는 부정적인 밑 생각을 비우고 나면 매일 5분씩만 명상을 해도 그 효과는 대단하다.

 

 

자! 그럼 호기심이 생긴 학생들은 필자와 같이 다음으로 넘어가 보자.

 

먼저 자신의 마음이 묶여 있는 생각의 얼개들을 살펴보자. 예를 들어 “나는 공부에 흥미가 없다, 나는 공부 방법을 잘 모른다, 나는 머리가 좋지 않다, 나는 공부에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나는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등과 같이 공부에 방해가 되는 자기 생각의 얼개들을 찾아보라. 이런 것들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나는 평균 ○점 이상이다.”와 같이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성적을 생각하여 스스로 선언해보라. 그러면 그 목표선언에 방해가 되는 밑 생각들이 저절로 떠오르게 된다. 이때 하나도 빼놓지 말고 모두 정리하여 기록해 놓는다.

 

 

그 다음 방해가 되는 밑 생각들을 하나씩 떠올려 형상화 시켜보라. 모든 생각은 어떤 모양으로든 형상화 시킬 수 있다. 스스로 형상화 시킨 생각에 “이것은 내가 아닌 내 생각이다.”라고 규정지어 자신과 분리시켜 내라. 그러면 마음이 가볍고 편안해질 것이다. 한 번에 잘 안되면 여러 번 반복해서 시도하라. 그리고 자신이 정리해 놓은 방해되는 모든 생각들에 대해 똑같은 방법으로 비워내라. 마음이 점점 고요하고 편안해질 것이다. 그리고 머리가 한결 가볍고 맑아질 것이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충분히 자신을 잡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소멸시켜라. 공부에 방해되는 모든 밑 생각들을 비우고 나면, “나는 평균 ○점 이상이다.”와 같이 자신의 목표성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하여 선언하라. 자신의 목표성적을 쉽게 이룰 수 있는 느낌과 함께 자신감이 올라올 것이다. 일단 여기까지 따라 온 사람은 다음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리에 편안히 앉아 호흡을 고르고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라. 그리고 머리 위에 자신의 목표성적을 형상화 시켜 상상하라. 그 다음 무한한 능력을 갖춘 생명에너지가 이완된 몸과 마음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현실화 시키는 상상을 하라. 그때 그냥 상상만 하는 것 보다 생생한 느낌을 만들어 갖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몸과 마음을 더욱 이완시켜라. 긴장된 상태에서 억지로 생각과 느낌을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아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어야 한다. 그러면 자신이 현재 그런 목표 상황에 와 있는 느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금방이라도 이루어 낼 수 있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이다.

 

 

이런 명상 중에 당신은 엄청난 에너지를 재충전하게 된다. 여기서 조금만 공부에 노력을 해보라. 평소 10분의 1만 노력해도 전보다 훨씬 나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이런 결과가 현실로 나타날 때 당신의 자신감은 점점 높아지고 학구열 또한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착실하게 여기까지 마음을 정화시켜 명상할 수 있다면, 이후에는 하루에 5분씩만 명상을 해도 충분하다. 당신의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묶어 쓸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학습 분위기는 바늘허리에 실을 묶어 남보다 빨리 바느질을 하려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 한발 물러서서 큰 숨 한 번 다시 쉬고, 여유를 갖자. 그리고 차분히 나아가자. 학습명상은 당신의 성적을 반드시 올려 줄 것이다. 그리고 당신에게 건강을 함께 선물하게 될 것이다. 당신에게 행운이 함께 하시길 진실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조성호 원장님

-약력-

대한명상협회 회장

(사) 기천문 천라수련원 원장

(사) 대한 해동검도협회

당찬해동검도 총본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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