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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카페 카체르-레이디타임즈

늘 그렇지만 그런 일은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어떤 사람이 다시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게 되는 일. 그 영혼을 보아버리는 일. 나는 즉시 그를 통째로 이해해버린 느낌이었다. 어쩌면 그 이후에 오는 시간, 요컨대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그 시간이란 오히려 우리가 상대를 재확인하는 낭비의 시간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전경린의 소설 를 읽으면서 나의 절대 공감을 자극했던 구절이다. 젊은 시절엔 누군가의 영혼을 보는 것은 신(神)끼 있는 사람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50이 넘은 나의 일상 속에서 누군가의 영혼을 보는 일은 시시때때로 일어난다. 아마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신끼를 축적해 가는 과정인 모양이다. 영혼을 보는 횟수가 늘어 가면서 사람의 영혼은 너나없이 순결하다는 고정관념도 무너져 버렸다. 그래..

현충원 -혼자이고 싶은 날-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혼자이고 싶은 날 유혜련의 감성나들이-대전 현충원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타고난 습성은 쉽게 변하기 않는 모양이다. 단체로 천국을 간다면 가고 싶지 않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으니 말이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가장 싫어하던 날은 운동회와 소풍날이었다. 그래서인지 혼자만의 상념에 빠져 있을 수 있는 고즈넉한 장소를 보면 지금도 마음이 설렌다. 나이가 들수록 일상 속에서 혼자이고 싶은 날이 늘어만 간다. 그 날을 대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현충원도 혼자 있기 아주 좋은 장소다. 친정 부모님이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면서 이 곳은 혼자이고 싶은 날의 단골 장소가 되었다. 이곳은 좋은 이유는 많다. 굳이 꼽으라면 첫째는 부모님이 있어서 좋다. 두 번째는 죽..

터칭떼라피 -국제패밀리케어협회 박경복 협회장을 만나다-레이디타임즈

터칭 하는 여자 터칭떼라리피, 국제패밀리케어협회 박경복 협회장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21세기는 터칭의 시대라고 한다. 스마트 폰을 비롯해 다양한 전자기기들이 터치로 작동되는 것을 보면 실감나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터칭을 잘하는 사람이 능력 있어 보인다. 기계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터칭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 터칭 하는 여자로 불리며 터칭의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국제패밀리케어협회 박경복 협회장을 만났다. 그녀가 터칭에 주목하게 된 것은 청소년상담 봉사를 통해서다. 소위 문제아로 찍혀 마음 문을 닫았던 아이들이 따스한 터칭으로 인해 마음의 빗장이 열리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애정을 가지고 살펴보면 아이들의 공격적이고 거친 행동의 원인은 상처 때문이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