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련의 감성나들이 44

예술카페<알베로>-레이디타임즈

오늘 같은 날이면... 예술카페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목련꽃 그늘 아래서 봄의 정취에 그만 넋이 빠져 버렸다. 오늘 같은 날엔 마음을 동동이게 하는 일들일랑 저만치 던져 놓고 상념 속을 마냥 헤매고 싶어진다. 이런 나의 발길을 끌어당긴 곳이 반석동의 다. 개미굴처럼 아담한 공간마다 주인장이 손수 만든 핸드메이드 작품들로 꾸며져 찾아오는 이들의 감성을 다독인다. 그 감성공간 한 곳에서 바느질에 몰두해 있는 주인장의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

비바 아트센터-여성신문 레이디타임즈

휴먼 콜렉터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기자로서의 축복이라면 만남의 축복이 아닐까 싶다. 성별, 계층, 나이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맺어진 인연들. 그 인연들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나는 축복 받은 사람 맞다. 이런 축복을 빗대어 한 친구는 나를 사람을 수집하는 ‘휴먼 콜렉터’라고 놀리지만 단언하건데 취미 중에 최고의 럭셔리한 취미 아닌가! 나의 콜렉션의 최고의 작품은 혜원 씨다. 그녀는 내가 햇병아리 문화부 기자 시절, 다양한 공연문화 정보들을 자상하게 챙겨주며 기자로서의 어리벙벙함을 커버해 주었던 사람이다. 그녀가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전화선 저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낭낭한 목소리가 기분까지 업 시킨다. 이쁜 사람은 이쁜 짓만 하는 ..

메르시엠-레이디타임즈 소개

코뿔소와의 작별유혜련의 감성나들이-브런치 카페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그러지 말자고 다짐해 놓고서 실타래처럼 불평의 말들을 풀어내 버리는 날이 있다. 그리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면서 괜히 그랬다고 후회를 한다. 그녀를 만난 날도 그랬다. 하지만 깃털처럼 가벼운 나의 존재에 묵직한 바위를 매달아 주며 추락하는 자존감을 다시금 업 시켜 준 그녀. 의 문경식 사장이다. 그녀도 보고 싶고 함께 마시던 홍차도 생각나 그녀를 찾아 갔다. 반석 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그녀가 손수 꾸민 브런치 카페 으로. 이곳은 언제와도 노란 레몬 같은 상큼함이 넘친다. 일상을 감사로 채우는 그녀. 카페 이름조차 감사하다는 의미의 불어 와 그녀의 성 의 이니셜 M을 붙였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

레이디타임즈-펄스맥 둔산점

별이 빛나는 밤에 유혜련의 감성나들이-펄스맥 둔산점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별이 빛나는 밤입니다 파렛트에 파란색과 회색을 칠하세요 내 영혼에 깃들인 어둠을 알고 있는 그 눈으로 여름날에 바깥을 바라보아요 돈 맥클린이 노래한 팝송 빈센트(vicent)의 노랫말이다. 이곡은 빈센트 반 고흐의 이란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음악 하는 지인이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어 처음 들은 이후 지금까지 거짓말 보태서 수천 번은 듣고 또 들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이 노래가 자꾸만 듣고 싶어진다. 돈 맥클린의 를 들으며 ..

대전맛집-요리하는 남자

사랑한다면 기다리게 하지 마라 이태리 레스토랑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근사한 레스토랑 오픈했다는데 같이 가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남편 다음으로 달려와 주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묻어나는 멜랑콜리한 느낌 때문에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그녀를 만나러 갔다. 그녀와 간 곳은 얼마전 둔산동에 오픈한 이태리 레스토랑 . 는 유럽의 카페를 연상시키는 넓은 데크와 낭만적인 분위기가 멜랑콜리한 그녀의 기분을 녹여 주기에 충분했다. 럭셔리한 분위기로 봐서는 음식값이 만만치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오늘만은 두 눈 딱 감고 한 턱 확실하게 쏴야지 생각을 하며 자리를 잡았다. 생각해 보니 지하철역 로비나 공원 벤치에 앉아 테이크아웃 커피에 만족하며 저렴한 만남을 즐겼던 우..

힐튼호텔-<살롱뒤뱅 서울(Salon Du Vin Seoul) 2013>

와인, 제대로 경험해 볼까! 그랜드 힐튼호텔, 와인에 관심 많다면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이 열리니 주목해 보자. 살옹뒤뱅 서울은 와인 수입업체 ㈜르클로(대표 박흥규)가 개최하는 국제 와인 페어다. 규모는 작지만 유럽의 이름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로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랑크뤼 와이너리에 이르기까지 와이너리 오너 및 패밀리가 직접 참가하여 열정으로 빚어낸 와인들이 일반 고객들에게 소개된다. ㈜르클로의 박 흥규 대표는“오는 6월27일부터 4일동안 진행되는 프리미어 국제 와인 페어‘살롱 뒤뱅 서울 2013’을 통해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와인페어를 즐길 수 있으며 와인에 입문하는 사람들로부터 전문가 및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보르도 최고의 와이너리 20여곳의 오너 및 관계자들과 더욱 ..

보림다례원-충남대와 공주대와 연계한 다도 아카데미 진행중

나이가 들수록 혼자 있는 능력을 갖추라는 말이 있다. 특히 갱년기를 맞이한 여성들에게 더욱 절실한 말이다. 젊음도 떠나고 자식들도 짝을 찾아 떠나고 나면 으로 외로움을 겪은 여성들이 많다. 경지에 오른 수도사들은 가장 내적인 충만함을 느낄 때는 철저하게 혼자가 되었을 때라고 한다. 수도사의 경지에 이를 수는 없지만 빈둥지가 될 날을 위해 혼자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요즘 40대 이후에 여성들이 빈둥지가 될 날을 대비해 다도를 배운다는 이들이 많다. 혼자서 마실 수 있다면 신선의 경지에 이른 것이라는 다도. 혼자서 차를 우리고 마시는 일은 외로움과 마주한 사람들에겐 큰 위로가 될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내동 롯데아파트 맞은편에 이란 다도전문 카페가 있다. 다도를 배우기 원하는 이들에겐 꽤나 유명한 곳..

나주 목사내아에 가면 좋은 일이 생긴다

나주 목사내아에 가면 좋은 일이 생긴다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달력의 마지막 한 장이 달랑거리며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보내고 맞는 기로에 서서 한해를 마무리하고자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차에 나주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초청이 왔다. 좋은 기를 받은 마음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기획하고 싶다는 나에게 지인은 나주 목사내아(內衙) 을 소개해 주었다. 목사내아란 조선시대 나주목에 파견된 지방관리 목사가 머물던 살림집이다. 목(牧)의 역사는 고려 성종 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종 983년 지방제도를 정비하며 전국의 중요지역에 12목(牧)을 설치했다. 이때 호남지역에서는 나주, 승주, 전주 3곳에 목(牧)을 설치하였다. 이후 현종9년(1018년) 지방제도를 완비하면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