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련의 감성나들이 44

대전요양원/남아 있는 날들-레이디타임즈

남아 있는 날들감성나들이-대전요양원에서의 하루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대전요양원 옥상에 폭포가 있는 정원을 만들었다 해서 나들이 겸해 찾아갔다, 1층 로비에 마련된 멋진 카페에서 신선한 원두커피 한 잔 분위기 있게 마시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고추잠자리 떼지어 난다.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는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꽃들이 만발한 대전요양원 옥상 정원에 순해진 9월의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고 있다. 햇살은 어르신들의 하얀 머리카락을 은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옥상 정원에 나와 산책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 나이 들면 자식들과 함께 살아야 행복하다는 고정관념이 와르르 무너진다. 대전요양원에 오면 나이 들면 남아 있는 날들을 요..

커피 동인커피 커피머신렌탈판매전문점 바리스타를 빌려드립니다/ 레이디타임즈

바리스타를 빌려드립니다유혜련의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진짜 사람 복 많다” 철학에 몰입해 있는 지인이 장난삼아 나의 사주팔자를 봐주며 한 말이다. 고맙게도 그 말이 전혀 허무맹랑하지 않다는 것이다. 직업상 많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만 조용하게 있고 싶은 날에도 예고도 없이 나의 공간으로 찾아오는 지인들. 이들의 공통점은 커피 마니아다. 그러니 대충 타주는 나의 커피 맛에 만족할 리 있겠는가. 만족은 고사하고 스타벅스 커피 운운하며 타박까지 한다. 그들의 타박소리에 은근히 부아가 치밀던 차에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버튼만 누르면 어지간한 바리스타 울릴 정도로 커피 맛 끝내주는 자동 커피머신이 있단다. 호기심이 발동해 그 커피머신을 새로 장만했다는 지인의 출판사로 찾아갔다. 오..

카페 타이밍-레이디타임즈-유혜련의 감성나들이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인테리어 디자이너 곽영미 씨가 소품카페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하지만 뭐가 그리 바쁜지 다람쥐처럼 달려가지 못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아울렛매장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미안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주일이 흘려서야 그녀의 카페를 방문할 수 있었다. 갈마동 웨딩거리에 위치한 카페 . 레몬 빛깔의 입구가 무척이나 신선하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새삼스레 시간의 의미를 떠올렸다. 헬라인들은 시간을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로 나누어 구분했다. 크로노스는 물리적으로 해가 뜨고 지면서 결정되는 달력의 시간이다. 반면에 카이로스는 크로노스의 시간들 속에서 나에게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의식적이고 실존..

수통골 카페 -그림자기

그래서 지금까지 유혜련의 수통골 카페 그림자기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나의 오랜 지인 중에 우리밀 빵 전문가 신혜경 선생님이 있다. 우리밀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그녀의 빵을 기억할 것이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그녀와 나의 인연. 참 질기기도 하다. 그녀와 나의 공통점이라면 오지랖이 넓다는 것이다. 한때는 나의 오지랖과 그녀의 오지랖이 의기투합해 참 많은 일들을 함께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그녀가 멋진 카페가 있다며 함께 나들이 가잔다. 도착한 곳은 수통골에 위치한 카페 다. 규모는 작아도 좋은 사람들과 담소 나누기에 좋은 아늑한 곳이다. 벽에 걸린 그림들과 감각적인 생활자기 등도 눈길을 끈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카페 주인은 다름 아닌 김홍렬 화가. 그의 예술끼..

대청호 카페 끌리움&하늘강 도예-레이디타임즈

그래서 이별을... 유혜련의 감성나들이-도예카페 처음 만났음에도 자꾸만 마음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있다. 용금 성아를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다.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그녀의 선한 미소를 처음 접한 것도 10여년이 되어간다. 서로가 하는 일이 달라선지 가뭄에 콩 나듯 하는 만남.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항상 서로를 기억했다. 보이지 않아도 나무의 뿌리가 서로를 향해 뻗어가듯 우리 영혼의 뿌리도 그랬었나보다. 석양이 아름다운 늦가을 저녁 우연히 들어선 식당에서의 해후. 그날 이후 우린 단짝이 되었다. 위치 : 대전 대덕구 대청호수로 1326, 75번길 유혜련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자작나무-유혜련의 감성나들이-레이디타임즈

자작나무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너나없이 행복한 모습들을 경쟁하듯 올려댄다. 그런데 왜 나는 그 모습들이 안쓰럽기만 할까. 행복마저도 증명해야만 하는 경쟁 위주의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몸부림 같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삶의 몸부림을 내려놓고 따스한 가슴 열고 찾아가면 언제든 반겨줄 곳을 찾았다. 바로 핸드메이드 가구공작소&카페 다. 용운동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자작나무. 자연을 닮고 마음을 담은 가구를 손수 만들어 주는 남편과 무엇이든 특별한 것으로 만드는 솜씨좋은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살림집과 공방과 카페로 손수 꾸몄다는 이곳. 자작나무란 이름처럼 풋풋함이 배어있다. 이미 특별함으로 집안을 꾸미기 원하는 감각파 주부들은 자작나무를 다..

대전요양원, 보건복지부선정 최우수요양기관-레이디타임즈

요양원에서의 하루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도마동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로비로 들어서니 럭셔리한 카페가 펼쳐졌다. 커피 향 그윽한 카페는 찾아온 이들의 시름을 감싸주듯 포근하고 안락하다. 1층부터 7층까지 휴양지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호텔에 온 기분이다. 럭셔리한 카페 외에도 2층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카페와 야외정원이 마련되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마음이 놓이는 것은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이곳에서 동료들과 대화하며 깔깔대는 어머니 행복한 모습이었다. 대전요양원의 처음 출발은 란다. 건물을 확장해 이전하면서 다년간의 노하우를 기본으로 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특히 치매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다양한 치매 전문 프로그램 도입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위치적으로도 자녀..

대전 요양원-대전요양원, 보건복지부평가최우수기관(A등급)선정

효녀로 이름난 미숙언니가 얼마 전 친정엄마를 요양원에 모셨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어머님도 뵙고 싶고 요양원의 분위기가 어떤지도 궁금해 그녀와 요양원을 찾았다. 그녀와 당도한 요양원은 대전 서구 도마동 농도원 사거리에 위치한 대전요양원이다. 집과도 10여분 거리라 하루에도 ..

동학사-카페 카체르-레이디타임즈

늘 그렇지만 그런 일은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어떤 사람이 다시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게 되는 일. 그 영혼을 보아버리는 일. 나는 즉시 그를 통째로 이해해버린 느낌이었다. 어쩌면 그 이후에 오는 시간, 요컨대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그 시간이란 오히려 우리가 상대를 재확인하는 낭비의 시간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전경린의 소설 를 읽으면서 나의 절대 공감을 자극했던 구절이다. 젊은 시절엔 누군가의 영혼을 보는 것은 신(神)끼 있는 사람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50이 넘은 나의 일상 속에서 누군가의 영혼을 보는 일은 시시때때로 일어난다. 아마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신끼를 축적해 가는 과정인 모양이다. 영혼을 보는 횟수가 늘어 가면서 사람의 영혼은 너나없이 순결하다는 고정관념도 무너져 버렸다. 그래..

현충원 -혼자이고 싶은 날- 유혜련의 감성나들이

혼자이고 싶은 날 유혜련의 감성나들이-대전 현충원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타고난 습성은 쉽게 변하기 않는 모양이다. 단체로 천국을 간다면 가고 싶지 않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으니 말이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가장 싫어하던 날은 운동회와 소풍날이었다. 그래서인지 혼자만의 상념에 빠져 있을 수 있는 고즈넉한 장소를 보면 지금도 마음이 설렌다. 나이가 들수록 일상 속에서 혼자이고 싶은 날이 늘어만 간다. 그 날을 대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현충원도 혼자 있기 아주 좋은 장소다. 친정 부모님이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면서 이 곳은 혼자이고 싶은 날의 단골 장소가 되었다. 이곳은 좋은 이유는 많다. 굳이 꼽으라면 첫째는 부모님이 있어서 좋다. 두 번째는 죽..